‘연제운 퇴장’에 와르르 무너진 성남, 이제는 강등걱정까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9.27 17: 16

김남일 감독의 운이 다한 것일까. 성남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성남FC는 2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하나원큐 K리그1 파이널 2020’ 23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게 0-6 대패를 당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인천(승점 21점, 다득점 21골, 골득실 -9)은 강원에 0-2로 패한 부산(승점 21점, 다득점 21골, 골득실 -10)을 최하위로 밀어내며 11위로 올라섰다. 
10위 성남(승점 22점, 다득점 19골)은 인천에게 다득점에서 밀려 매우 불안한 위치가 됐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파이널A 진출 가능성이 있었던 성남이 이제 파이널B로 밀려 강등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수비수 연제운의 예상치 못한 퇴장이 큰 변수였다. 성남은 전반 2분 만에 수비수 연제운이 무고사를 막는 과정에서 무리한 태클을 했다가 퇴장을 선언당했다. K리그 역대 최단시간 퇴장기록이었다. 핵심 수비수를 허무하게 잃은 성남은 와르르 무너졌다. 
성남의 시즌 출발은 좋았다. 김남일 감독은 개막 후 4경기서 2승2무를 기록하며 ‘5월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성남은 끈끈한 수비로 선두 울산을 만나도 쉽게 골을 허용하지 않는 면모를 보였다. 다만 답답한 골 결정력으로 결승골을 뽑지 못해 허무한 0-0 무승부가 많았다. 
나상호 영입후 골가뭄 해소를 기대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골은 터지지 않았다. 막판 뒷심까지 떨어진 성남은 최근 4경기서 모두 패하며 하락세다. 파이널A 진출과 강등까지 중요한 고비에서 성남은 가장 경기력이 떨어지고 있다. 
설상가상 인천전에서는 연제운 퇴장의 여파로 6실점이나 허용했다. 단 한 골 차이로 잔류와 강등이 결정될 수 있는 마당에 너무나 큰 타격이다. 연제운은 퇴장여파로 10월 4일 강원전도 나설 수 없다. 
성남은 그야말로 벼랑끝에 몰렸다. 첫 시즌을 지휘하는 김남일 감독에게 큰 시련이 왔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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