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매직’ 인천, 성남 6-0 대파하고 최하위 탈출…1부리그 생존 현실로 왔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9.27 15: 54

조성환 감독이 부임한 뒤 인천이 승승장구하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하나원큐 K리그1 파이널 2020’ 23라운드에서 성남FC를 6-0으로 대파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인천(승점 21점, 다득점 21골, 골득실 -9)은 강원에 0-2로 패한 부산(승점 21점, 다득점 21골, 골득실 -10)을 최하위로 밀어내며 11위로 올라섰다. 인천은 10위 성남(승점 22점, 다득점 19골)까지 추격 가시권에 두며 1부리그 생존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성남은 전반 2분 만에 수비수 연제운이 무고사를 막는 과정에서 무리한 태클을 했다가 퇴장을 선언당했다. K리그 역대 최단시간 퇴장기록이었다. 핵심 수비수를 허무하게 잃은 성남은 와르르 무너졌다. 

인천은 전반 11분 김준범이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쉽게 경기를 풀었다. 전반 18분 무고사까지 추가골을 터트려 성남을 당황케 했다. 자신감을 얻은 인천은 후반 9분 김도혁의 쐐기포까지 터져 성남을 주저앉혔다. 김도혁은 후반 32분 다시 한 번 득점포를 가동해 성남의 전의를 완전하게 꺾었다. 탄력받은 인천은 후반 38분과 추가시간 무고사가 두 골을 추가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인천은 시즌 개막 후 5무9패의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시즌 중반만 하더라도 악재가 겹친 인천에는 잔류에 대한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조성환 감독이 부임한 뒤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공교롭게 조성환 감독 부임 후 첫 경기가 8월 9일 성남전이었다. 인천은 감독교체 효과도 보지 못하고 0-2로 패했다. 아무리 인천이 ‘잔류왕’이지만 이번에는 정말 힘들겠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조성환 매직’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이후 7경기서 인천은 5승1무1패로 살아났다. 22라운드에서는 선두 울산을 맞아 0-1로 패하며 매우 잘싸웠다. 심상치 않은 기류를 보인 인천은 파이널B 첫 경기서 난적 성남을 탄천에서 6-0으로 대파하며 좋은 성적이 이변이 아님을 증명했다. 
단독 꼴찌였던 인천은 이제 누구와 붙어도 해볼만한 위치가 됐다. 남은 4경기 여파에 따라 인천은 충분히 1부리그 생존을 넘볼 수 있게 됐다. 오히려 4연패에 빠진 성남 등이 더 긴장해야 하는 상황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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