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수비 문제 노출.. 포그바 비중 줄어들 것"(英전문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9.27 10: 01

폴 포그바(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결국 벤치 멤버로 전락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리버풀, 토트넘 등에서 뛰었던 대니 머피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기고한 칼럼에서 포그바가 계속 출전하게 되면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에게 수비 문제를 안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솔샤르 감독은 리그 두 경기 연속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포그바를 선발로 기용했다. 크리스탈 팰리스, 브라이튼전 모두 페르난데스를 2선 공격수, 포그바를 3선 미드필더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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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두 경기 모두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선제골을 내주면서 힘겹게 경기를 풀어가야 했다. 머피는 페르난데스와 포그바가 모두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미드필더라는 점에서 불안한 점을 지적했다. 
구체적으로는 페르난데스와 포그바가 공격이 끊어졌을 때 수비 가담이 늦는 바람에 풀백인 아론 완-비사카, 루크 쇼에게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봤다. 이는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성향의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맨유가 도니 반 더 비크와 계약을 했다는 것은 포그바의 비중을 줄이려는 계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반 더 비크가 공격과 수비를 광범위하게 커버할 수 있는 박스 투 박스 형 미드필더라는 점이 포그바의 수비적 약점을 메울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솔샤르 감독이 페르난데스를 그대로 둔 채 반 더 비크를 통해 수비의 아쉬움을 채울 것으로 봤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포그바는 교체 자원으로 내려 앉게 된다. 
실제 포그바는 두 경기 모두 후반 교체돼 물러났다. 크리스탈 팰리스전에는 후반 22분 반 더 비크를 투입했고 브라이튼전에는 후반 20분 프레드를 기용했다. 
반 더 비크는 아직 적응 단계다. 하지만 완전히 체계가 잡히면 공격에서 활용도가 더 높은 페르난데스를 남기고 포그바의 기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머피는 "포그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아 체력 면에서 아직 완전하지 않을 수 있다. 그가 100%일 때 은골로 캉테(첼시)와 함께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을 봤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로서는 멀게 보인다. 맨유가 두 경기에서 5골을 내줘 솔샤르 감독의 고민이 클 것"이라면서 수비 문제 때문에 솔샤르 감독은 포그바를 선발로 두기 꺼릴 것이라고 봤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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