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성골' 로베르토, "메시? 우리가 잘하면 남지 않을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9.27 07: 13

세르지 로베르트(28)가 '한시적 잔류'를 택한 리오넬 메시(33, 이상 바르셀로나)가 계속 팀에 남을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는 시즌 각오를 밝혀 관심을 모았다. 
메시의 바르셀로나와 결별 선언은 전 세계 축구에 충격을 안겼다. 메시는 지난 시즌 직후 바르셀로나 구단에 '부로팩스'를 통해 이적을 요청했다. 부로팩스는 스페인에서 공문서 개념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법적 공방을 앞두고 결국 2021년까지 계약을 준수하기로 결정, 한시적 잔류를 선언했다. 
이런 과정은 메시를 바라보며 자란 '바르셀로나 성골' 로베르토에겐 더욱 큰 사건이었다. 2006년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 2009년 B팀을 통해 프로에 데뷔한 로베르토였다. 그는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축구 선수 육성 정책을 뜻하는 '라 마시아'의 명맥을 잇는 바르사의 성골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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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는 27일(한국시간) 스페인 스포츠 매체 '아라'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시적 잔류를 선언한 메시와 관련해 "메시가 1년만 더 있겠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가 잘해서 감정이 좋아지고 우승을 한다면 그가 마음을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긍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또 그는 '메시가 지난 시즌 내내 팀을 떠나고 싶어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나'라는 질문에 "나는 아무 것도 몰랐다. 그리고 '부로팩스' 소식이 알려졌을 때 메시가 계속 있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그게 아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와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 결국 그가 팀에 잔류하게 돼 기쁘다"라고 강조했다. 
로베르토는 메시가 이적을 원한다는 사실을 안 후 메시에게 메시지를 전했을까. 그는 "그 순간들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다. 머릿속에 수많은 일들이 스쳐 지나간다. 때문에 메시지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결정을 내려야 하는 사람은 가만 내버려 두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한편 로베르토는 '루이스 수아레스와 같은 레전드가 변화를 위해 팀을 떠나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팀 동료로 그가 계속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도 "결국 우리가 결정을 내릴 수 없다. 레전드들이 위에서 결정한 것은 존중돼야 한다. 하지만 수아레스는 역사를 만들었고 최근 팀 우승의 핵심이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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