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km 광속구’ 알칸타라, 키움 힘으로 찍어누르며 14승 수확 [오!쎈 잠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9.26 19: 57

두산 베어스 알칸타라(28)가 묵직한 구위로 타자들을 제압했다.
알칸타라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로 시즌 14승을 수확했다.
3회까지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은 알칸타라는 4회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안타와 도루를 내줬다. 이정후까지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2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러셀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두산 선발 알칸타라가 공을 뿌리고 있다. /cej@osen.co.kr

알칸타라는 5회 1사에서 이지영에게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전병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박준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번에도 무실점으로 위기를 막았다. 박준태에게 던진 마지막 공은 구장 전광판에 시속 155km가 찍혔다. 
6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알칸타라는 7회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러셀-김웅빈-이지영을 모두 잘 잡아내면서 실점하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 96구를 기록한 알칸타라는 팀이 4-0으로 앞선 8회 이승진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두산은 알칸타라의 호투에 힘입어 4-0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알칸타라는 이날 최고 시속 158km에 달하는 직구를 앞세워 키움 타자들을 힘으로 눌렀다. 단순히 구속만 빠른 것이 아닌 묵직한 구위로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키움 타자들은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알칸타라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66.7%에 달했다.
빠른 직구(57구)와 투심(3구)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간 알칸타라는 슬라이더(19구), 포크(14구), 체인지업(2구), 커브(1구)를 섞어 던지며 키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키움 타자들은 알칸타라의 파워 피칭에 3안타로 꽁꽁 묶였다.
아슬아슬하게 5위를 지키고 있는 두산은 지난 25일 패배로 6위 KIA 타이거즈에게 0.5게임차 추격을 허용했다. 에이스 알칸타라는 팀이 위험한 순간 멋진 호투로 팀을 구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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