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가트, 기록 정정으로 슈퍼매치 해트트릭 달성... 수원 선수로는 처음 [오!쎈 수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9.26 16: 27

타가트가 수원 역사에 남을 골 기록을 썼다.
수원 삼성은 2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3라운드 FC 서울과 라이벌 매치서 타가트의 해트릭 을 앞세워 3-1 승리를 거두며 지긋지긋하던 슈퍼 매치 부진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리그 슈퍼 매치 19경기만에 무승 행진에서 탈출했다. 2015년 4월 18일 홈에서 열린 경기(5-2 승) 이후 1989일만(만 5년 5개월 8일)에 거둔 리그 승리다

값진 승리로 수원은 역대 서울과 상대 전적에서 33승 24무 35패로 추격에 나섰다. 반면 김호영 감독 대행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박혁순 코치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던 서울은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승리의 주역은 타가트였다. 그는 전반 14분 김태환이 낮게 깔리는 크로스를 전하자 침착한 트래핑 이후 발빠른 터닝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타가트는 1-1이던 후반 19분 골문 앞 경합 과정에서 치열한 몸싸움 끝에 고광민의 몸을 맞고 들어가게 하며 팀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기세를 탄 그는 후반 추가 시간 쐐기골까지 터트리며 팀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가 끝나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수원의 두 번째 골을 고광민의 자책골에서 타가트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자동으로 타가트는 슈퍼 매치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게 됐다.
슈퍼 매치에서 수원 소속의 선수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1999년 샤샤(1999/03/20 슈퍼컵)가 서울의 전신 FC 안양을 상대로 기록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연맹은 슈퍼컵을 공식 기록으로 집계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수원 선수로 공식전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타가트가 처음이다. 또한 수원 팀 통산  팀통산 26번째 해트트릭이자 타가트 개인으로는 지난해 8워 17일 강원전 이후 두 번째 해트트릭이다.
이번 시즌 8골을 넣고 있는 타가트는 슈퍼매치에서만 5골을 넣으며 '서울 킬러'라는 별명도 얻게 됐다. 살아난 타가트가 수원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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