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박건하, "여러모로 의미가 큰 경기서 이겨서 기쁘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9.26 16: 17

"과거에도 위기를 이겨낸 수원 정신 강조".
수원 삼성은 2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3라운드 FC 서울과 라이벌 매치서 타가트의 해트릭 을 앞세워 3-1 승리를 거두며 지긋지긋하던 슈퍼 매치 부진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리그 슈퍼 매치 19경기만에 무승 행진에서 탈출했다. 2015년 4월 18일 홈에서 열린 경기(5-2 승) 이후 1989일만(만 5년 5개월 8일)에 거둔 리그 승리다

값진 승리로 수원은 역대 서울과 상대 전적에서 33승 24무 35패로 추격에 나섰다. 반면 김호영 감독 대행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박혁순 코치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던 서울은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박건하 감독은 "여러모로 의미가 큰 경기였다. 스플릿 B 첫 경기이자 서울과 라이벌전이었다"면서 "선수들과 함께 하나로 뭉쳐 이기자고 다짐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호영 감독 대행의 사임으로 혼란스러운 서울 상황에 대해 박건하 감독은 "뉴스를 보고 알았다. 그래도 선수들과 상대 팀 사정보다 우리의 계획에 집중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박건하 감독은 "워낙 서울에 오래 이기지 못해서 선수들하고 하나로 다잡아서 이야기 많이했다"면서 "수원 팬들에게 정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수원 정신을 살려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이야기했다. 그런 부분들이 경기장서 나타났다. 긴 시간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의미있는 모습"이라고 자신했다.
수원 정신에 대해 박건하 감독은 "수원은 과거에도 위기가 많았지만 모두 이겨냈다. 그런 부분들을 첨에 수원 감독으로 와서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면서 "경기장에서 원팀으로 뛰거나 자신감있게 플레이하는 것이 부족했다. 그런 부분들을 고치기 위해 수원 정신을 강조했다"고 강조했다.
박건하 감독은 "슈퍼 매치 승리도 기쁘고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 승리도 기쁘다. 강원전 역전승 이후 선수들이 달라진 모습이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골이 필요해서 타가트를 넣었는데 멀티골로 자신감을 찾아서 기쁘다"라고 설명했다.
부상 선수들에 대해서 박건하 감독은 "최성근은 부상으로 눈 관련 수술을 해야 해서 시즌 중 복귀가 어렵다. 헨리는 최근 훈련을 잘했기 때문에 조만간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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