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매치 완승 거둔 수원의 일석이조, 선수들 자신감 + 염기훈 휴식까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9.26 15: 54

수원 삼성이 슈퍼매치서 완승을 거두며 일석이조를 거뒀다.
수원 삼성은 2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3라운드 FC 서울과 라이벌 매치서 타가트의 멀티골을 앞세워 3-1 승리를 거두며 지긋지긋하던 슈퍼 매치 부진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리그 슈퍼 매치 19경기 무승에서 탈출했다. 2015년 4월 18일 홈에서 열린 경기(5-2 승) 이후 1989일만(만 5년 5개월 8일)에 거둔 승리다.

값진 승리로 수원은 역대 서울과 상대 전적에서 33승 24무 35패로 추격에 나섰다. 반면 김호영 감독 대행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박혁순 코치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던 서울은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이날 승리가 수원에게 일석이조를 거뒀다. 기세를 탈 수 있는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팀의 주장이자 핵심인 염기훈에게 휴식을 주고도 라이벌전서 승리를 거뒀다는 사실이다.
수원은 이날 타가트-한석희로 공격진을 형성했고, 중원에는 김민우-박상혁-한석종-고승범-김태환을 배치했다. 이들은 모드 제 역할을 해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염기훈은 벤치서 대기했다.
최근 부진했던 외인 타가트가 선제골과 쐐기골을 포함해서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고, 한석희도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팀의 역습을 이끌었다. 김태환의 왕성한 활동량과 한석종-고승범의 중원 장악 역시 인상적이었다.
경기 내내 대부분 시간서 리드를 유지하던 수원은 후반 교체 카드로 이기제와 김건희를 투입하며 '노장' 염기훈에게 온전한 휴식을 줄 수 있었다.
수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염기훈이지만 나이를 생각한다면 풀 타임 선발은 무리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염기훈을 쉬게 하면서도 슈퍼 매치서 완승을 거둔 것은 수원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수원은 슈퍼 매치 공격 포인트 1위인 염기훈(6골 7도움) 없이도 어린 선수들의 가능성을 실감케 했다. 또한 계속 이야기가 나오던 노장 염기훈의 체력 문제까지 안배하며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를 밝게 했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