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라이브∙NCT 뿌듯"..'뮤콘' SM 이성수 대표, K팝 新콘텐츠 제시→'컬처 테크놀로지' 자신감[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09.25 14: 21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대표가 '비욘드 라이브'와 'SM 클래식스(Classics)', NCT 등을 언급하며 코로나19로 침체돼있는 K팝 시장을 새롭게 이끌 것이라고 자신했다. 
25일 오후 '뮤콘 온라인 2020' 콘퍼런스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가운데,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대표가 '컬처 테크놀러지, IP산업 그리고 언택트'라는 제목으로 기조 연설을 시작했다.
이날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대표는 "현재 코로나가 음악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앞으로 어떤 방향성으로 접근해야되는지 고민이 많을 것 같다. SM엔터테인먼트 CEO 관점에서 음악 산업 성장 동력이 무엇인지 공유하고 싶다"면서 "'컬처 테크놀로지'는 1990년대 후반 이수만 프로듀서에 의해 도입됐다. 지금은 SM엔터테인먼트에 가장 근본적인 운영 체계가 됐고, K팝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대표가 소개한 '컬처 테크놀로지' 3단계 중 첫 단계는 바로 '컬처 크리에이션'이다. 그는 "우리와 같이 콘텐츠와 문화를 만들어가는 아티스트를 캐스팅해가는 과정을 시작으로 트레이닝, 함께 콘텐츠를 만드는 프로듀싱 등으로 나눌 수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학교 정문에서부터 세계 각국에 이르기까지 오디션이라는 캐스팅으로 만 명의 인원을 보고 단 몇 명의 인원과 아티스트 전속 계약을 맺는다. 이후 트레이닝 단계로 넘어간다. 노래와 춤, 연기, 외국어, 예절교육, 심지어 인터뷰 방법까지 배운다. 이러한 트레이닝은 짧으면 1~2년, 길게는 7~8년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성수 대표는 "트레이닝을 다 마친 아티스트들은 데뷔를 한다. 기획과 제작의 단계를 우리는 프로듀싱이라고 말한다. 한국 서울에서부터 노르웨이에 있는 작은 섬에 있는 작곡가까지 전 세계 2000명이 넘는 작곡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 작곡가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더 많은 작곡가와 소통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로써 우리의 음악을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다. 이렇게 탄생한 문화 콘텐츠를 연결해주는 단계가 매니지먼트다"라며 SM엔터테인먼트만의 콘텐츠 탄생 방식을 소개했다. 
'컬처 크리에이션' 단계가 끝나면 '컬처 디벨롭먼트' 단계로 넘어간다. '컬처 디벨롭먼트'는 전 세계 시장을 통해 만들어온 문화를 퍼뜨리고 아티스트, 회사가 수익을 만들어내는 단계다. 일반적으로 친숙한 음악 산업의 일반적인 수입, 음반, 음원, 콘서트 투어, 팬 이벤트 등 기본적인 음악 산업이 이 단계에 포함된다고.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대표는 "한국 차트를 석권함과 동시에 일본 시장에서 밀리언셀러 기록을 쓰게 됐다. K팝이 일본에 자리잡을 수 있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아티스트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했다"며 보아를 예로 들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동방신기는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 아시아에서 수많은 기록을 세웠다. 세계 2위의 음악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에서 10년이 넘는 동안 탑 아티스트로 자리 잡았다. 슈퍼주니어는 2005년에 데뷔했고 2009년도에 '쏘리 쏘리 (SORRY, SORRY)'로 진정한 한류와 글로벌 한류의 최초의 성공을 거둔 아티스트다. 현재 데뷔 15주년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아시아, 미국, 남미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의 화려한 업적을 자랑했다. 
'컬러 테크놀로지'의 마지막 단계는 '컬처 익스펜션'으로 핵심 자원과 노하우를 또 다른 새로운 산업의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성수 대표는 "모바일 앱 스트리밍을 시작으로 공간 사업, 여행, 게임 등에 이르기까지 문화 산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곳까지 확장을 일으킨다. 다만 SM에서는 문화의 확장을 경험하면서도 본질이 '음악' 자체라는 것을 중요시한다"며 최근 새롭게 론칭한 'SM 클래식스(CLASSICS)'를 설명했다.
그는 "단순하게 케이팝과 클래식을 결합하는 걸 넘어선다. 우리의 본질인 '음악'으로 들어갔을 때, 동∙서양을 막론하고 원래 음악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됐는지를 알았을 때 더 발전적인 또 다른 레벨의 음악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완전히 또 다른 문화 산업을 창조하고자 한다. 1년 안에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평했다. 
뿐만 아니라 이성수 대표는 SuperM(슈퍼엠)과 마블의 컬래버레이션을 언급, "지난 2012년 K팝에 엑소가 등장하며 직접적으로 세계관과 아티스트를 연결하고 새로운 차원의 IP를 만드는 혁명을 보여드리게 됐다. 공교롭게 오늘 슈퍼엠이 첫 번째 정규앨범을 발매하게 됐다. 2시간 전에 마블과 슈퍼엠의 공식적인 콜라보를 온라인을 통해 발표했다. 마블에 있어서도 크로스오브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면서 "몇 달 안에 K팝 팬들과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이전에 본적 없었던 새로운 영역의 콘텐츠를 선보이게 될 예정이다. K팝만의 특별한 시너지가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지난 4월 네이버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선보인 온라인 콘서트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4월 6일 슈퍼엠을 시작, 유료 티켓팅으로 언택트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를 진행한 SM엔터테인먼트는 놀라울 정도로 상업적인 성공을 이뤄냈다. 이에 이성수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는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부터 온라인 콘서트를 준비했었다. 문화 기술을 통해 과거에도, 작년에도 앞으로 미래에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고 지난해부터 이수만 프로듀서 지시 하에 온라인 콘서트를 준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욘드 라이브'를 빠르게 공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대표는 "NCT는 다음달 12일에 'NCT 2020'으로 23명의 멤버가 하나의 앨범에 참여하는 실험이자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2012년 SM이 엑소를 통해 음악과 콘텐츠 등 획기적인 IP를 만들어왔지만 이 세계관은 책이나 웹툰을 선보이고자 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아티스트와 팬이 하나가 되고 음악의 힘으로 서로를 공감하고 치유하고, 서로의 진동을 확장시켜 공진하고 공명한다는 세계관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NCT 팀 그 자체이고 SM으로서는 문화 기술의 2, 3단계 그 자체다"라며 NCT가 선보일 신개념 문화 콘텐츠에 흡족해했다.
한편, '뮤콘 온라인 2020'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로 2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4일간 온라인으로 펼쳐친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한 뮤콘은 국내외 음악산업계의 네트워크 구축과 업계 종사자 간의 교류 활성화를 통해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글로벌 뮤직 마켓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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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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