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나보고 '재미없다'는 아내 말에 예능 출연, 리얼리티 매력 느꼈다"[인터뷰③]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9.25 14: 57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양동근(42)이 아내의 말 때문에 본격적으로 예능계에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동근은 25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감독 신정원) 인터뷰에서 “제가 예능처럼 라이브한 걸 싫어했었다. 그 이유는 저 자체가 무언가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뇌가 발달하지 않았던 거다”라며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해서 그런지 대본이나 상황이 있어야 뭔가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을 해온 거다. 예능에 가면 잘 할 자신이 없어서 안 했는데 아내의 말 때문에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1987년 드라마 ‘탑리’로 연기 활동을 이어온 양동근은 지난 2014년 엠넷 ‘쇼 미 더 머니3’를 시작으로 ‘슈퍼맨이 돌아왔다’, ‘언프리티 랩스타3’, ‘고등래퍼’, ‘정글의 법칙’, ‘내 인생의 노래 송원’, ‘똥강아지들’, ‘찐한 친구’, ‘나의 판타집’ 등 다수의 예능에 출연하며 소탈한 매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날 양동근은 “제가 ‘쇼 미 더 머니3’에 가면서 리얼리티를 시도하게 됐다”며 “아내가 예능을 너무 좋아한다. 예능프로그램을 보면서 깔깔깔 웃는데 막상 나를 보고 ‘재미가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예능을 공부해야겠다 싶었다. 제가 재미있는 말을 못 하는 걸 저도 알았지만,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속담처럼 시도를 해본 거다. 하다 보니 주체적으로 내가 뭔가 하는 재미를 예능을 통해 조금씩 느끼게 됐다”고 예능의 매력을 전했다.
“이제 거의 안 해본 예능이 없는 거 같다”는 양동근은 “예능에서 내 안에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면 (보는 이들에게)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살아있는 나로 움직여보니 예능의 매력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찐한 친구’를 통해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도 느끼면서 재미있게 했다. 내가 재미있진 않아도 아내가 즐거워하는 것에 내가 있으면, 나를 보고 웃는 거니까 하는 것”이라며 "유튜브도 할까 고민 중인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다. 유튜브는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지 않나. 제가 일 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남은 시간에는 아이들을 키워서 유튜브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달라진 마인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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