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X이영표 '안다행', 어떻게 초고속 정규 가능했나[Oh!쎈 초점]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0.09.25 11: 00

7월 파일럿->10월 정규 편성 '초고속' 
캐스팅+기획력=역대급 시청률+화제성 '압도'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가 초고속 정규 편성되면서 토요일 밤 예능의 새로운 키플레이어로 떠오르고 있다. 

'안싸우면 다행이야(이하 안다행)'은 지난 7월 파일럿 편성된 이후 2개월여 만에 정규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례적인 초고속 편성이다. 게다가 간판 예능이 몰려있는 토요일 밤 시간대로 결정되면서 '안다행'에 쏠린 기대감과 자신감도 엿보인다. 참신한 캐스팅, 기획력으로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끌어안으면서 이른바 '되는 예능'의 선순환이 작동된 결과다. 
■ 참신한 '캐스팅' 
안정환과 이영표는 월드컵 신화의 주인공이자 20년 절친이지만 그동안 예능에서는 한 번도 볼 수 없던 조합이었다. 그 것만으로 뜨거운 조명을 받았지만 두 사람의 브로맨스는 기대 이상이었다. 
안정환은 이영표에게 쉼 없이 잔소리와 투덜대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면서도 후배를 대신해 장작을 패고, 매운 연기를 마시며 끝까지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츤데레, '안데렐라' 면모가 빛을 발했다. 
이영표는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그동안 영리한 이미지로 그라운드의 '초롱이'라고 불리웠지만 자급자족의 무인도에서는 손대는 것마다 실수를 연발했다. 자연스레 안정환의 구박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조곤조곤 반박을 이어가면서 안정환과 '톰과 제리'의 케미로 웃음을 선사했다.
■ 취향저격 '기획' 
'안다행'의 기획 포인트는 막역한 절친 스타들의 티격태격이다. 친해지는 과정을 담는 버라이어티의 흔한 구성이 아니라 절친들의 리얼한 신경전을 유쾌하게 담으려고 한다. 
'우정'에 대자연을 더해 웃음과 감성을 자극한다. 대자연은 무인도 야생으로 설정해 자급자족, 극한 상황을 유도한다. 자연 힐링 예능과 멤버십 예능의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했다. 여기에 흔히 볼 수 없는 캐스팅을 통해 더 큰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역대급 시청률+화제성 
이같은 밸런스는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이어졌다. 파일럿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2회 만에 9.5%(닐슨코리아 수도권)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파일럿 중 최고 기록이며, 동시간대 지상파 최고 시청률까지 달성했다. 시청률뿐 아니라 황도, 안정환, 이영표 등은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하기도 했다. 근래 보기 드문 파일럿 프로그램의 압도적 반응이었다. 
정규 편성 소식이 알려지자 시청자들의 관심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안정환과 이영표가 정규에서도 재회한다는 소식에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초고속 정규 편성과 함께 야심찬 첫 발을 앞두고 있는 '안다행'. 10월 10일 밤 9시 50분 첫번째 에피소드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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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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