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냈다"..마이크로닷, 부모 구속됐는데 신곡 발표?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9.25 07: 43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 사기죄 논란에도 앨범 발표를 예고했다. 
마이크로닷은 24일 공식 SNS에 “‘PRAYER’, 이 앨범에는 제게 주어졌던 지난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러분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특히, ‘책임감(Responsibilities)’이라는 곡을 가장 먼저 들려드리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이어 그는 “조심스럽고 한편으론 고민과 걱정이 많았던 작업 과정이었지만, 용기를 내었습니다. 부디 그간의 제 고민과 생각들을 담은 진심이 여러분에게 잘 다가가기를 소망합니다”라며 25일 낮 12시에 새 앨범이 나온다고 홍보했다. 

트위터에도 영문으로 앨범 발표 소식을 전했는데 친형인 래퍼 산체스 역시 자신의 SNS에 마이크로닷의 앨범 커버와 함께 '마닷 새 앨범 내일 발매 예정'이란 글을 올리며 동생의 컴백을 응원했다.
하지만 문제는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사기죄로 현재 구속 수감된 상태라는 것. 이런 까닭에 마이크로닷의 컴백이 언짢다는 목소리가 크게 들린다. 물론 팬들은 그의 복귀 소식에 응원을 보내고 있지만 여론 반응은 극과 극이다. 
마이크로닷과 산체스의 부모는 지난 1990~1998년 충북 제천에서 친인척과 지인 등 14명으로부터 총 4억 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초반 마이크로닷은 부모에 대한 폭로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지만 피해자들이 추가로 등장하자 직접 합의에 나섰다. 
하지만 끝내 4인과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지난해 4월 체포됐다. 마이크로닷 또한 연예계 부모의 ‘빚투’ 당사자로 함께 비난을 받았다. 결국 그는 활약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했고 “어떤 말로도 시간을 되돌릴 수 없지만 저를 낳아주신 부모님의 잘못은 저의 잘못이기도 하며 부모님의 반성 또한 자식인 제가 가져야 할 반성이기도 합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햇다. 
이어 그는 “피해자분들과 그 가족분들이 긴 시간 느끼셨을 고통을 제가 감히 다 알 수는 없을 것입니다”라며 “미흡했던 저의 행동들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겠습니다”라고 사과문을 올렸다. 
부친 신씨와 모친 김씨는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1년을 확정 받고 구속 수감된 상태다. 마이크로닷으로서는 피해자들과 합의에 힘썼지만 끝내 4인과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부모의 옥살이를 지켜보게 됐다. 
이런 가운데 자신의 심경을 담은 신곡을 발표할 것으로 보여 잡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 2년간 대중에 들려주고 싶었던 그의 이야기가 무엇일지 물음표가 집중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SN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