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 역전패’ SK, 선발투수 만의 문제가 아니다 [오!쎈 고척]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09.24 23: 32

SK 와이번스가 7연패 늪에 빠졌다. 또 역전패를 당했다.
SK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1-6으르 패했다. 2회초 오태곤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먼저 리드를 잡았지만 결과는 뒤집혔다. SK는 지난 22일 잠실 LG 트윈스 원정부터 3경기 연속 선취점을 뽑은 후 역전패를 당했다. 
투수들만 탓할 문제가 아니다. 경기 전 박경완 감독 대행은 이날 선발투수 이건욱에 대해 “연패를 끊어야 한다. 건욱이가 5회까지 잘 버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타자들이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 선수단.

이날 이건욱은 5회까지 2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6회말 1점 더 내주며 5⅓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더욱 아쉬운 점은 공격이었다. SK는 추가 득점 기회가 여러차례 있었다. 하지만 그 때마다 병살타가 나오고, 내야 땅볼과 뜬공으로 물러났다.
선두타자가 출루해도 진루시키지 못했다. 3회초 선두타자 김성현이 안타를 쳤지만 최지훈이 2루수 쪽 땅볼, 채현우가 3루수 쪽 땅볼, 최정이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 최지훈이 재치있는 번트 안타를 기록했지만 채현우가 병살타, 최정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정규 이닝 마지막 공격 9회초에는 1사 이후 최정이 안타를 쳤고 로맥이 볼넷을 골랐다. 채태인도 볼넷을 골라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오태곤이 병살타를 치면서 경기가 종료됐다. 
SK는 최근 3경기에서 5득점에 그쳤다. 선발투수가 흔들리고 불펜진 실점도 이어지고 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주지 못한다면 투수들은 1점도 내주지 말아야 한다는 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경기 중반 전에 점수를 어느정도 뽑아야 선발이 힘을 얻고, 리드하게 되면 필승조를 움직여볼 수 있다. 하지만 타선 침묵으로 SK는 매 경기 끌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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