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다 공 차고, 포수와 충돌' 강백호, 수비 방해 아웃…이강철 격렬 항의 [오!쎈 수원]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9.24 19: 51

강백호(KT)의 황당한 아웃에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이 그라운드를 박차고 나왔다.
KT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13차전을 치렀다.
KT가 3-1로 앞선 3회말 무사 2루에서 투수 가뇽이 던진 공이 강백호의 몸쪽으로 들어왔다. 강백호는 공을 피했다. 그러나 한승택의 블로킹에 맞고 튀어나온 공이 공교롭게도 강백호 발 앞으로 갔고, 강백호는 피하는 과정에서 공을 발로찼다. 2루 주자 로하스가 3루 도루를 감행하면서 한승택이 공을 잡기 위해 나왔고, 이 과정에서 또 동선이 겹쳤다.

KIA에서는 수비 방해에 대해 항의를 했고, 심판진은 수비방해 아웃을 선언했다. 심판진은 KBO리그 규칙 6.03 타자의 방해행위 (3)항 타자가 타자석을 벗어남으로써 포수의 수비나 송구를 방해하였을 경우 또는 어떠한 동작으로 본루에서의 포수의 플레이를 방해하였을 경우라고 판단했다.
강백호는 아웃이 됐고, 로하스는 2루로 되돌아 갔다. 이번에는 이강철 감독이 박차고 나왔다. 고의성이 없었는데 수비 방해 아웃을 줬다는 뜻이었다.
긴 시간 항의가 이어졌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강백호는 허탈한 듯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심판진은 "발로 찬 게 고의라고 판단했다. 부자연스러운 동작에서 나온 수비방해 행위로 봤다"고 설명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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