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감독 선임 시기 이견'...김호영 대행과 서울 끝내 결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20.09.24 17: 04

 김호영 FC서울 감독대행이 자진 사임한 이유가 밝혀졌다. 정식 감독 선임 시기를 놓고 서울과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서울은 24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김 대행의 사임 소식을 알렸다. 서울은 최대한 빨리 차기 감독 선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호영 감독대행은 지난달 1일 K리그1 14라운드 성남전부터 감독대행직을 수행하며 9경기서 4승 3무 2패의 성적을 거뒀다. 어려운 시기에 최용수 감독의 뒤를 이어 좋은 성적을 거둔 터라 김 대행과 서울의 선택에 물음표가 붙었다.

서울 관계자는 이날 OSEN과 전화 통화서 “구단과 김호영 대행이 지난 22일 미팅을 했다. 김 대행이 정식 감독 승격 여부를 24일까지 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구단은 시간이 너무 촉박해 그때까지는 결정하기 힘들다는 입장이었다. 그러자 김 대행이 이날 사임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김 대행의 자세한 속내는 모른다. 구단에서는 10월 내로 결정할 계획이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기 전에는 정식 감독을 선임하려고 했다. 성적을 빠르게 안정시킨 김호영 감독대행도 유력한 후보였지만 기한을 촉박하게 주면서 구단 입장도 난감해졌다”라고 설명했다.
당장 서울은 오는 26일 수원과 슈퍼매치를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관계자는 "내일모레 경기가 있어 당황스럽다. 감독 찾는 게 더 급해질 것 같다. 당장 수원전에 누가 앉을지도 안 정해졌다”며 “박혁순, 이정열, 김진규 코치가 비슷한 또래라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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