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라운드에서 역대급 우승 경쟁을 펼칠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전북은 여유로움이 돋보였고, 울산은 비장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이 파이널 라운드 돌입을 앞두고 있다. 최종 5라운드를 통해 한 시즌의 성패가 판가름 난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역대급 우승 경쟁,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향한 치열한 다툼, ‘역대 최강의 강등팀’ 상주 상무의 돌풍 등 다양한 관전 포인트들이 있다.
24일 오후 파이널A에 속한 전북, 울산, 포항, 상주, 대구, 광주가 화상 미디어데이에 참가해 파이널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감독들과 주요 선수들은 각 구단 별도의 장소에서 화상으로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치열한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 울산과 전북에 가장 큰 관심이 쏠렸다.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추격자 위치에 있음에도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반면 김도운 울산 감독은 현재 선두 자리를 지키겠다는 말에서 비장함이 보였다.
현재 K리그1 순위는 울산이 승점 50으로 1위, 전북이 승점 48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울산이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가 수차례 있었지만 전북과 맞대결에서 번번이 덜미를 잡혔다.
그 때문이었을까. 추격자인 전북은 여유가 넘쳤다. 오는 10월 25일 울산과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우승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라이스 감독은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최대한 즐기면서 치르겠다. 선수들에게도 축제라 생각하고 매경기 즐기며 마무리하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울산전 대비책에 대해 “전북은 아직 다른 팀들과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그 결과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울산이 15년 만의 리그 우승을 하기에 올해가 적기라는 평가가 많다. 그런만큼 팀을 이끄는 김도훈 감독의 의지도 어느 때보다 굳건했다.
김 감독의 말에서는 비장함까지 느껴졌다. “우승을 위해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전북과 맞대결에서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오는 27일 양 팀은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상주 원정, 울산은 대구 원정을 떠난다. 오는 10월 맞대결까지 흐름을 잃지 않고 우승 레이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