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송민규의 패기와 재치, "내가 영플레이어상...국내 이적은 오직 상무"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9.24 15: 29

이번 시즌 가장 유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 송민규(포항)가 온라인 미디어데이에서 자신의 플레이만큼이나 패기있고 재치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이 파이널 라운드 돌입을 앞두고 있다. 최종 5라운드를 통해 한 시즌의 성패가 판가름 난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역대급 우승 경쟁,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향한 치열한 다툼, ‘역대 최강의 강등팀’ 상주 상무의 돌풍 등 다양한 관전 포인트들이 있다. 
24일 오후 파이널A에 속한 전북, 울산, 포항, 상주, 대구, 광주가 화상 미디어데이에 참가해 파이널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감독들과 주요 선수들은 각 구단 별도의 장소에서 화상으로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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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경쟁에선 다소 멀어져 있지만 포항의 송민규 역시 확실한 목표를 밝혔다. “우리가 목표로 한 것은 ACL티켓이다. 남은 5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순위가 1위는 아니어도 팀으로 득점 선두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송민규는 이번 시즌 9골 3도움으로 강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다. 광주 엄원상(6골 2도움)과 경쟁 중이지만 팀 성적, 개인 기록에서 앞선다. 송민규는 “특별한 것은 없다.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면 내가 받을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송민규와 포항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K리그 우승의 키를 쥐고 있다. 송민규는 “포항이 목표한대로 최선을 다하겠다. 딱히 어떤 팀의 우승을 저지하겠다보다 전북, 울산 상대로 승리가 없어 둘 중 한 팀에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송민규는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팬들의 반응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댓글보는 것을 좋아한다. 악플을 봤을 때는 처음에는 마음이 안 좋다가 그 다음에는 그 덕에 성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칭찬을 들을 때는 그만한 플레이를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며 패기 있는 모습을 보였다.
송민규는 당황스러운 질문에도 재치있는 답변을 했다. 김태완 상주 감독은 가장 영입하고 싶은 선수로 송민규를 꼽았다. 국군체육부대 축구팀을 이끄는 김태완 감독의 러브콜을 받는 것은 입영영장을 받는 것과도 같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송민규는 “내가 국내에서 이적할 수 있는 팀은 포항을 제외하면 오직 한 팀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상무에서 김태완 감독님에게 배우고 싶다”라고 답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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