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혈투' 울산, 포항 잡고 FA컵 결승 진출...전북과 격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9.23 22: 32

울산 현대가 전북 현대가 기다리는 Fa컵 결승에 진출했다.
울산 현대는 23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시작한 포항과 2020 하나은행 FA컵 4강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승부차기서 4-3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2017년 FA컵 첫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2018년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2년만에 오른 3번째 FA컵 결승에서는 '숙적' 전북 현대가 기다리고 있다.

울산은 4-1-4-1로 나섰다. 주전 골잡이 주니오를 대신해서 비욘 존슨, 2선에는 김인성-신진호-고명진-이청용이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원두재. 포백에는 홍철-불투이스-정승현-김태환이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조현우.
포항은 4-2-3-1로 맞섰다. 최전방에는 일류첸코, 2선에는 송민규-팔라시오스-이광혁이 배치됐다. 중원에는 최영준-오범석이 나섰다. 포백은 강상우-김광석-하창래-전민광이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강현무.
전반부터 치열했다. 울산이 라인을 올리며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포항도 측면을 활용한 역습으로 맞섰다. 
선제골은 실수에서 나왔다. 전반 12분 김태환이 왼발 백패스를 시도했으나 조현우와 호흡 미스로 인해 자책골로 연결됐다.
울산의 어이 없는 실점 이후 포항이 분위기를 탔다. 단단한 수비를 살려 송민규-팔라시오스를 앞세운 빠른 역습으로 상대를 두들겼다. 결국 전반은 포항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이청용-고명진을 빼고 주니오-윤빛가람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교체로 분위기를 바꾼 것이 통했다. 후반 8분 홍철의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한 이후 혼전 상황서 김인성이 마무리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양 팀 모두 적극적으로 추가골을 노렸으나 쉽사리 균형은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37분 일류첸코의 헤더슛을 조현우가 골라인을 통과하기 전에 걷어냈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노 골이 선언됐다.
울산은 후반 45분 주니오의 패스를 받은 윤빛가람이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수에 막혔다. 그대로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따.
연장전도 마찬가지 흐름이었다. 양 팀 모두 치열하게 추가골을 노렸으나 상대 수비를 넘지 못했다. 결국 연장 30분도 그대로 마무리되면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는 양 팀 골키퍼들의 선방이 빛났다. 조현우와 강현무가 빛나는 선방을 펼쳤다. 하지만 마지막 키커 싸움에서 홍철이 성공시키고 송민규의 킥을 조현우가 막아내며 울산이 4-3으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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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울산=김성락 기자/ks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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