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우 데뷔 첫 만루포+5타점' KT, 롯데 10-5 완파...공동 3위 유지 [부산 리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9.23 22: 04

KT가 전날 대패를 설욕하고 공동 3위를 유지했다.
KT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2차전 맞대결에서 10-5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시즌 69승48패3무로 이날 SK에 승리를 거둔 LG와 함께 공동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롯데는 시즌 57승54패1무에 머물렀다. 
초반부터 양 팀이 공방전을 펼쳤다. KT가 1회초 1사 1루에서 로하스가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앞서갔다. 그러자 롯데는 정훈과 손아섭의 연속 내야안타, 전준우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이대호의 2루수 병살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1-1 동점.

3회초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KT 장성우가 안타를 날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이후 3회말 1사 1루에서 등장한 전준우가 2볼 2스트라이크에서 KT 선발 쿠에바스의 6구 145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월 투런포를 때려내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KT도 반격했다. 4회초 1사 후 유한준의 우전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이후 조용호의 우전 안타 때 롯데 손아섭의 3루 송구를 3루수 한동희가 뒤로 빠뜨리는 실책이 나오며 1점을 추격했다. 박경수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는 장성우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 3-3 동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해 역전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KT는 곧장 역전을 일궜다. 5회초 황재균의 좌전안타 로하스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강백호의 좌전 적시타로 경기를 4-3으로 뒤집었다. 이후 유한준이 희생번트에 실패했지만 조용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1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박경수는 좌익수 얕은 뜬공으로 물러나 2사 만루. 분위기가 차갑게 식을 뻔 했지만 장성우가 다시 뜨겁게 달궜다. 장성우는 롯데 서준원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KT가 8-3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롯데는 6회말 2사 후 기회를 잡았다. 2사 후 안치홍의 볼넷, 정훈의 2루타로 기회를 이어갔다. KT 우익수 로하스가 낙구지점을 포착하지 못하며 만들어진 행운의 2루타다. 손아섭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전준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도 이대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면서 5-8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KT가 8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심우준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에서 배정대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뽑았다. 이후 중계플레이 실책으로 이어진 무사 2루에서 황재균의 우익수 뜬공으로 1사 3루 기회로 연결됐고 로하스의 적시타로 10-5를 만들었다. 
KT는 선발 쿠에바스가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타선이 불타올랐다.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했고 8번 포수로 선발 출장한 장성우가 데뷔 첫 만루 홈런 포함해 5타점을 쓸어담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선발 샘슨이 4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정훈이 3안타, 손아섭이 2안타를 때려냈고 전준우가 홈런 포함 3타점 경기를 펼쳤지만 결정적 순간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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