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결승행' 전북 모라이스, "전술 변화에도 선수들이 잘해줬다" [오!쎈 전주]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9.23 21: 28

"전술적으로 변화가 있었는데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뛰어줬다."
전북은 23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4강에서 성남을 만나 1-0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전반 10분 만에 터진 구스타보의 선제골에 힘 입어 지난 2005년 이후 15년 만의 우승 도전 최종 관문에 안착했다.
전북은 지난 2013년 이후 7년 만에 결승에 진출하며 FA컵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또한 지난 2014년 4강에서 성남을 만나 승부차기 끝에 무릎을 꿇은 것에 대한 설욕을 했다. 전북은 오는 11월 4일과 7일 홈&어웨이로 결승전을 치러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조세 모라이스가 전북 감독은 "성남을 상대로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고, 실제로 그랬다. 성남이 수비적으로 잘 준비했고, 미드필더와 공격수들이 거칠게 나와 힘들었다. 선제골로 인해 승리를 가져왔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술적으로 변화를 줬는데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잘 뛰어준 덕에 승리했다"라고 덧붙였다.
전북은 선발 출전한 구자룡이 전반전에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모라이스 감독은 "검사를 받아봐야겠지만 의료진 소견으로 보면 심각한 부상인 것 같다. 걷는 것도 힘들어 한다"라고 밝혔다.
모라이스 감독은 하프타임에 한교원까지 빼며 이른 시간 교체 카드 2장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모라이스 감독은 "부상으로 교체시켰다. 경기가 박진감 있게 경기하다보니 타박상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전북은 이날 평소에 주로 쓰지 않는 스리백 전술을 사용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전북이 자주 쓰는 포메이션이 아니라 고민이 많았다"라며 "이번 경기를 위해 전술을 바꿔도 나쁘지 않겠다 판단했고, 앞으로도 계속 활용할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이날 전반 도중 교체 출전한 최철순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알다시피 투지, 열정이 상당히 좋다"라며 "포기하지 않고 운동장에서 솔선수범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어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팀에 없어선 안 될 리더"라며 "훈련할 때 고함을 많이 지르는데 최철순은 훈련할 때나 경기할 때나 후배들을 이끌어주는 모습이 보기 좋다"라고 말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결승 상대에 대해 "우리 전북 플레이만 신경을 쓰겠다"라며 "울산이든 포항이든 상관 없다"라고 전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최근 비디오 분석관을 영입한 것에 대해 "스페인 출신의 이삭이라는 분이다. 2주 전에 합류했다. 한국에서 오래 활동했고, 대구 유소년, 프로팀에 있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팀에 보탬이 되고자 구단에 요청을 했는데 잘 들어줬다.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