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승리' 전북 필승 공식, 설욕전+FA컵 결승행 과제 해결 [오!쎈 전주]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9.23 20: 50

전북 현대가 ‘선제골=승리’ 공식을 지키며 성남FC에 지난 아픔을 설욕하고 FA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전북은 23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4강에서 성남을 만나 1-0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전반 10분 만에 터진 구스타보의 선제골에 힘 입어 지난 2005년 이후 15년 만의 우승 도전 최종 관문에 안착했다.
전북은 지난 2013년 이후 7년 만에 결승에 진출하며 FA컵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또한 지난 2014년 4강에서 성남을 만나 승부차기 끝에 무릎을 꿇은 것에 대한 설욕을 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전북의 승리는 전반 초반 터진 선제골 덕분이다. 전반 9분 구스타보는 바로우의 침투패스를 받은 후 페널티박스 안에서 간결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전북은 이번 시즌 리그와 FA컵을 포함해 선제골을 넣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리그 13경기, 성남전을 포함한 FA컵 2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했고, 전승을 거뒀다. 
성남을 상대할 때 선제골의 의미는 더욱 컸다. 이번 시즌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전북은 성남의 조직적인 수비를 뚫지 못했다. 11라운드에선 2골을 먼저 내주고 겨우 무승부를 만들었고, 19라운드에선 무득점에 그쳤다. 
이날 경기에서도 성남을 상대로 먼저 골을 터뜨릴 수 있는지가 승부처였다. 성남은 전북의 공격을 틀어막기 위해 파이브백 앞에 미드필드 라인을 일자로 세우는 수비 전형을 만들었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뽑아내자 전북의 경기는 술술 풀렸다. 성남은 만회골을 위해 전진했고, 밀집되어 있던 수비 라인도 벌어지기 시작했다. 후반 들어 전북은 연이어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최철순의 슈팅이 골대에 맞는 등 추가골 기회가 계속됐다.
결승에 진출은 전북은 오는 11월 4일과 7일 홈 앤드 어웨이로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 2013년 결승 올랐지만 우승 문턱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덜미를 잡혔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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