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GSL] '1번 시드' 전태양의 선택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0.09.23 11: 15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이하 GSL)'에서 교체권은 16강 조지명식에서 1번 시드가 가지는 특권이었다. 자신의 조를 편하게 하면서 다른 조에 강자들을 배치해 시드권자의 이점을 살리는 행위였다. 그러나 이번 GSL은 예전 대회들과 달리 1번 시드를 가진 전태양이 권한을 발동하지 않아 스타2 팬들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서울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2020 GSL 시즌3' 코드S 16강 일정이 시작된다. GSL은 2010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10년차를 맞이한 대표적인 장수 e스포츠 리그.
16강은 4명씩 4개 조로 나누어 듀얼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시즌은 테란 6명, 프로토스 5명, 저그 5명 등 모든 종족이 고르게 진출해 황금 밸런스가 만들어졌다. 

시즌1 우승, 시즌2 4강으로 1번 시드의 교체권을 거머쥔 전태양은 지난 16일 진행된 조지명식에서 기존 교체권을 사용할 수 있는 1번 시드자들과 다른 모습이었다. 전태양을 자신을 테란 4~5위로 언급한 조중혁을 첫 번째로 바로 지명하면서 조지명식이 시작됐다.
지명당한 조중혁은 "변현우 선수가 제대한 만큼 이제는 태양이형은 6등 정도 인 거 같다"며 자신을 지명한 전태양을 과감하게 도발하면서 조지명식의 분위기를 달궜다. 
하지만 정작 반전은 다른 곳에서 터졌다. A조가 전태양, 조중혁, 박진혁, 박한솔 등 신예 진출자가 포함된 무난한 조편성이었던 것에 비해 이병렬 이신형 박령우 조성호가 D조에 배치되면서 단숨에 죽음의 조로 부상했다. 우승자 출신 3명과 준우승자 출신 1명이 묶여 버린 것.
다른 강자들도 고르게 퍼지면서 전태양의 부담이 자연스럽게 내려갔다. 까다로운 상대인 강민수는 B조, 원이삭 조성주 변현우는 C조에 배치 됐다. 
이 결과를 지켜 본 전태양은 "너무 행복하다. 내가 원하는 대로 조지명식이 진행됐다"고 만족스러워 하면서 "교환권을 사용하지 않겠다"라고 1번시드의 권한인 교환권 사용을 포기했다. 
한편 ‘2020 GSL 시즌3’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당분간 전경기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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