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 끊은 장시환, "승도 좋지만 규정이닝이 가장 중요"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9.22 22: 43

한화의 토종 에이스 장시환이 모처럼 승리에 웃었다. 
장시환은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1탈삼진 1실점 호투로 한화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승(12패)째. 
이날 경기 전까지 장시환은 개인 6연패 중이었다. 지난달 14일 대전 삼성전부터 7경기에서 6패 평균자책점 6.03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7경기 중 3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로 마냥 부진한 건 아니었다. 타선과 불펜 도움이 따르지 않았다. 

3회초 1사 한화 장시환이 두산 박세혁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멋쩍은 미소를 짓고 있다. /youngrae@osen.co.kr

이날도 3회까지 한화 타선이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에게 노히터로 끌려다니며 쉽지 않은 승부가 됐다. 하지만 장시환은 흔들림 없이 마운드를 지켰고, 4회 타선의 4점 지원에 힘을 내며 6회까지 책임졌다. 6회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 유일한 실점. 
경기 후 장시환은 "승리하면 항상 기분 좋다. 팀이 연승을 해서 더 좋다. 포크볼과 체인지업이 잘 들어가면서 범타를 유도한 게 주효했다. 투구수가 90개라 한 이닝 더 던지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앞뒤로) 4일 휴식 등판이라 무리하지 않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까지 118⅔이닝을 던지며 규정이닝을 충족 중인 장시환은 "시즌 전 최우선 목표로 했던 규정이닝을 하고 있다. 승리도 좋지만 긴 이닝을 꾸준하게 던져주는 것이 선발투수에게 가장 중요하다. 지난해 선발로 풀타임 1년을 경험한 게 도움이 됐다"며 "후반기 들어 선수들이 더 끈끈하게 하고 있다. 시즌 끝날 때까지 잘해야 내년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남은 시즌도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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