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3피출루’ 스트레일리 완벽투, 5강 불씨 살린 에이스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9.22 20: 58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5강의 불씨를 살리는 완벽투를 펼쳤다.
스트레일리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03구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8-0 대승을 이끌었다. 스트레일리는 시즌 11승째를 수확했다.
지난 20일 NC와의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분위기가 꺾인 롯데다. 5강 추격전을 펼쳐야 하는 순간에서 주춤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5위권과의 격차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경기에 앞서 롯데 스트레일리가 동료선수들과 파이팅을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른 스트레일리는 최근 기복 있는 피칭을 펼치고 있었다. ‘퐁당퐁당’의 흐름이었다. 꾸준한 투구 내용이 자취를 감추면서 이상 징후가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스트레일리는 스트레일리였다. 팀이 필요한 순간 다시 한 번 완벽한 투구 내용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스트레일리는 1회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기도 했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압도적인 하루를 예고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유한준을 삼진 처리한 뒤 조용호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2루 도루를 저지한 뒤 장성우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2회 역시 무사히 마감지었다.
3회에는 삼자범퇴, 4회에는 볼넷 1개를 내줬지만 다시 범타 행진. 5회에는 선두타자 조용호를 유격수 딕슨 마차도의 실책으로 내보냈다. 처음으로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마차도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극복했다. 장성우의 날카로운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마차도가 다이빙캐치로 걷어내며 주자까지 모두 잡아냈다. 스트레일리의 처음이자 마지막 위기가 수비의 도움으로 지나갔다. 
장성우를 직선타로 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7회까지 8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하면서 KT 타선을 완벽하게 지배했다. 
최고 145km의 패스트볼(50개)과 슬라이더(27개)의 패턴은 여전했지만 체인지업(19개)과 커브(6개)의 비중을 늘리면서 앞선 등판들에서 다소 흔들렸던 모습에서 탈피했다. 패턴의 변화와 함께 스트레일리는 다시 자신의 모습을 되찾았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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