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송구 실책→7회 호수비’ 오지환, 류중일 감독 ‘들었다 놨다’ [오!쎈 잠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09.19 23: 02

LG 트윈스 유격수 오지환이 호수비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LG는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시즌 팀간 15차전에서 9-6 승리를 거뒀다. 김현수가 결승타를 쳤고 9회말 3점 차 리드는 고우석이 지켰다.
이날 유격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오지환이 주목을 받았다. 타석에서는 6타수 3안타 2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수비에서도 호수비를 펼치며 팀 승리에 큰 힘이 됐다.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2사 1루 두산 오재원의 내야안타 때 LG 유격수 오지환이 송구 실책을 하고있다./ksl0919@osen.co.kr

경기 종료 후 류중일 감독은 “특히 수비에서 7회 오지환의 호수비가 상대 공격 흐름을 끊었다”고 칭찬했다.
경기중 웃지 못할 순간도 있었다.
LG가 5-2로 앞서가던 4회말. 선발 등판한 임찬규가 김재환에게 솔로 홈런 한 방을 허용했다. 점수는 2점 차. 이후 오재일과 최주환을 잇따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임찬규가 김재호에게 중전 안타, 오재원에게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내줬다. 이 과정에서 오지환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타구 자체가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향한 깊숙한 타구여서 제대로 송구했더라도 안타가 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악송구 하나로 두산은 한 베이스씩 더 진루했다.
그 장면에서 임찬규가 박건우에게 싹쓸이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임찬규가 막지 못한 점도 있지만 무리한 송구 하나가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이 전날 양석환의 수비 실책을 지적하며 “지면 놓친 경기가 크게 보인다”고 했다. 
류 감독은 “양석환이 어제 홈런 하나를 친 뒤 실책 2개를 했다. 그 실책 2개가 실점으로 연결돼 경기가 꼬였다. 실책은 늘 나오지만 안 나오면 좋다”고 말했다. 수비 실책으로 아쉬운 결과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것이다. 이날 다행히 승리를 거뒀지만 결코 쉽지 않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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