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연고지 악연' 제주 상대 3G 무득점 '3연패'[오!쎈 부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9.19 18: 00

부천FC가 구단 최다인 7연패 수모를 당했다. 그런데 상대가 하필 제주 유나이티드다.
부천은 19일 오후 4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0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안현범과 주민규에게 연속골을 내줘 0-2로 패했다. 
이로써 부천은 지난달 20일 안양전부터 이날까지 7경기 연속 승점 추가에 실패, 구단 최다인 7연패 수렁에 빠졌다. 부천은 최하위를 기록했던 2014년 6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필 상대가 제주였다. 제주는 '연고지 이전 악연'으로 부천팬들에게는 용서가 힘든 구단이다. 제주 SK 프로축구단은 2006년 연고지를 부천에서 제주로 옮기면서 부천팬들에게 원한을 쌓았다.
부천은 2007년 새롭게 창단돼 지금에 이르렀다. 부천은 2013년 K리그2에 입성했지만 K리그1에 있던 제주와 맞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제주가 K리그1 최하위가 되면서 강등, 부천과 만날 기회가 생겼다.
하지만 결과는 부천의 완패였다. 이번 시즌 모두 3차례 맞대결을 펼쳤지만 모두 부천이 패했다. 지난 5월 26일 부천 홈에서 가진 첫 대결에서 0-1로 패한 부천은 8월 26일 원정으로 치러진 두 번째 대결에서는 0-4로 패했다.
결국 부천은 이날 경기 포함 제주를 상대로 치른 3경기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하면서 완패를 인정해야 했다.
반면 제주는 부천을 제물 삼아 선두 자리를 공고하게 다졌다. 12승 5무 3패, 승점 41를 기록한 제주는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수원FC(승점 36)와 승점을 5점차로 벌려 놓았다. 또 제주는 9경기 무패 행진(6승 3무)을 펼치게 됐다. 
부천은 이날 전반에만 안현범과 주민규에게 2골을 내리 내주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2실점 모두 빌드업 과정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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