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짝이 사랑’ 허문회 감독, “스트레스 풀리고, 안 좋은 생각도 잊어” [부산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9.19 15: 27

“스트레스도 풀리고 잡생각도 빨리 잊는 것 같다.”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이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최근 덕아웃 응원도구로 등장한 짝짝이를 열심히 치는 이유를 밝혔다.
9월 초,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덕아웃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사비로 장만한 짝짝이는 이제 롯데 선수단의 필수품이 됐다. 특히 허문회 감독은 짝짝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롯데 허문회 감독이 덕아웃에서 짝짝이로 응원을 하고 있다. /rumi@osen.co.kr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외치는 것이 일단 짝짝이의 용도. 그러나 허문회 감독은 짝짝이를 통해 스트레스도 풀고 경기에서 쌓이는 잡념들도 잊고 있다. 그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내려놓고 머리를 비우며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은 받아들이려고 한다. 머리를 맑게 하고 안 좋은 부분들을 빨리 잊으려고 한다”면서 “짝짝이를 치면 많이 잊을 수 있는 것 같다.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치기 시작했는데, 짝짝이를 집중해서 치려고 하다보면 생각들이 빨리 잊혀지는 것 같다. 스트레스도 풀린다”고 말했다.
이어 “선두권팀들과의 원정에서 성적이 나쁘지 않은 것도 이 이유였던 것 같다. 어제(18일) LG전은 생각을 비우고 받아들이다 보니 올해 처음으로 퍼즐들이 잘 맞아떨어진 경기였던 것 같다”며 “많이 치면 팔 근육이 뭉치더라. 선수들에게는 살살 치라고 한다”고 웃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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