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도 풀리고 잡생각도 빨리 잊는 것 같다.”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이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최근 덕아웃 응원도구로 등장한 짝짝이를 열심히 치는 이유를 밝혔다.
9월 초,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덕아웃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사비로 장만한 짝짝이는 이제 롯데 선수단의 필수품이 됐다. 특히 허문회 감독은 짝짝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외치는 것이 일단 짝짝이의 용도. 그러나 허문회 감독은 짝짝이를 통해 스트레스도 풀고 경기에서 쌓이는 잡념들도 잊고 있다. 그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내려놓고 머리를 비우며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은 받아들이려고 한다. 머리를 맑게 하고 안 좋은 부분들을 빨리 잊으려고 한다”면서 “짝짝이를 치면 많이 잊을 수 있는 것 같다.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치기 시작했는데, 짝짝이를 집중해서 치려고 하다보면 생각들이 빨리 잊혀지는 것 같다. 스트레스도 풀린다”고 말했다.
이어 “선두권팀들과의 원정에서 성적이 나쁘지 않은 것도 이 이유였던 것 같다. 어제(18일) LG전은 생각을 비우고 받아들이다 보니 올해 처음으로 퍼즐들이 잘 맞아떨어진 경기였던 것 같다”며 “많이 치면 팔 근육이 뭉치더라. 선수들에게는 살살 치라고 한다”고 웃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