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ERA 2.38 1위’ 철옹성으로 변신한 한화 불펜진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9.19 11: 05

한화 이글스가 강력한 불펜진으로 연패를 끊었다. 
한화는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2연패를 끊었다.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불펜진의 활약이 큰 역할을 했다.
선발투수 김이환은 4⅓이닝 4피안타 3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한화 불펜진은 김이환이 채우지 못한 이닝을 맡아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윤대경(⅔이닝 무실점)-강재민(2⅔이닝 무실점)-박상원(1⅓이닝)-정우람(1이닝)이 4⅔이닝을 이어던지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9회말 한화 정우람이 공을 던지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한화 불펜진은 9월 들어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9월 불펜 평균자책점은 2.38로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윤대경(10경기 ERA 1.08), 박상원(10경기 ERA 2.53), 강재민(9경기 ERA 2.89), 김종수(8경기 ERA 1.12), 김진영(7경기 ERA 1.35) 등이 연일 빼어난 투구내용을 기록중이다. 
이날 팀이 1-0으로 앞선 5회말 1사 만루에 등판해 역전 위기를 막아내고 승리투수가 된 윤대경은 “우리 팀 불펜에는 1군 경험이 많지 않았던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더 잘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나도 그렇고 동기인 (김)종수도 늘 우리가 오래 걸려서 1군에 올라왔으니 오래 걸린만큼 길게 더 잘하자는 말은 한다”라며 불펜진 활약의 비결을 설명했다.
정우람, 안영명 등 베테랑 투수들도 경험이 많지 않은 어린 투수들을 잘 이끌고 있다. 윤대경은 “선배들이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다. 정우람 선배, 안영명 선배께서 좋은 방향으로 많이 조언을 해주신다. 특히 체력관리에 대해서 좋은 말씀을 해주시곤한다. 아무래도 내가 1군 첫 시즌이다보니 잘하고 싶은 마음에 무리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선배들이 한 시즌을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중요하다고 신경을 써주신다”라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한화는 이제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오히려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시즌 막바지 한화 불펜진이 쌓은 경험은 다음 시즌, 그리고 그 다음 시즌 한화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