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흠뻑쇼' 관전포인트=물, 이른바 '물량공세'..나보다 공연이 더 유명해졌으면"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09.18 23: 41

 싸이가 '흠뻑쇼' 특집 방송을 계획하게 된 이유를 고백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SBS '싸이 흠뻑쇼 2017-2019'에서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여름 콘서트 '흠뻑쇼'를 통해 팬들을 만났던 싸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싸이는 본격적인 '흠뻑쇼' 방송에 앞서 "아무래도 코로나19 때문이겠죠. 여러분들을 직접 만나볼 수 없기 때문에 정성스럽게 편집했다. 보실 것은 기본과 기분 중에 기본이다. 기본에 충실한 본 공연. 2017, 2018, 2019년 공연의 엑기스로 버무려봤다"며 이번 방송을 기획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싸이는 '흠뻑쇼'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크게 3가지다. 첫 번째 물, 두 번재 물, 세 번째 물이다"라고 밝힌 싸이는 "해가 거듭될수록 나를 보러 오셨다기보다는, 나의 노래를 들으러 오셨다기보다는, 그냥 물 맞으러 오신 분들이 많았다는 점. 물, 물, 물이다. 다른 의미로 '물량공세'라고도 말씀하신다"라며 물을 강조했다. 
특히 싸이는 "2017년 부산 흠뻑쇼 때부터 시작됐다. 관객들이 앙코르를 더이상 외치지 않기에 '공연을 마치는구나' 생각했는데 어떠한 계기인지는 모르겠는데 한 분이 '개똥벌레'를 부르기 시작했다. 앙코르를 그만하려는 가수를 불러내기에 인상깊은 가사였다. 뭔가에 이끌리 듯이 나가서 길게 한 앙코르가 단순히 그 노래를 좋아한다고 생각하셨는지 그 이후부터 앙코르 막바지에 개똥벌레가 크게 울려 퍼지곤 한다"며 엔딩곡으로 '개똥벌레'를 부르게 된 이유를 소개했다. 
그렇다면 싸이에게 공연이란 무엇일까. 싸이는 "서비스업이다"라고 대답했다. 또한 싸이는 "이건 문화업이 아니고 서비스업이라고 생각한다. '싸이보다 싸이 공연이 유명해지게 하자'라는게 내 목표였다. 관객이 없으면 가수가 할 수 있는 일은 0이기 때문에 '관객들이 만들어주신 무대라는 마음으로 서비스를 해드리자'라는 마음이 강하다"라며 '흠뻑쇼' 관객들에게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싸이는 "'흠뻑쇼' 관객을 표현할 때 오른쪽, 왼쪽이라고 한다. 내 입장에서는 왼쪽, 오른쪽이다. 난 평생 관객을 오른쪽, 왼쪽이라고 불렀다. 관객 입장에서는 오른쪽, 왼쪽이지 않냐. 호칭, 구역 등 객석에서 봤을 때 어떨까 연구를 많이 했다. 앞으로도 무지하게 할 계획이다"라며 오직 관객들만을 생각하며 공연을 기획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끝으로 싸이는 "그냥 '흠뻑쇼' 공연만 방영을 할까 하다가 직접 인사를 드리는게 도리인 것 같아 짧게 인사를 드렸다. 다시 공연장에서 편하게 만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며 본격적인 '흠뻑쇼' 공연 실황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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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싸이 흠뻑쇼 2017-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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