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정은 없었다. 최형우(KIA)가 오승환(삼성)에게 또다시 일격을 가했다.
삼성 왕조 시절 투타 핵심 역할을 맡았던 최형우와 오승환은 지난 7월 15일 대구에서 맞붙었다. 최형우는 2-2로 맞선 9회 2사 1,3루서 오승환을 상대로 우월 3점 아치를 날렸다. KIA는 최형우의 결승 스리런에 힘입어 삼성을 5-2로 꺾었다.
4번 최형우는 9회 결승 스리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반면 오승환은 1⅓이닝 3실점으로 복귀 후 첫 패를 떠안았다.
“기분이 설렜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기 위해 심호흡을 많이 했다”는 게 최형우의 소감.
이후 65일 만에 다시 만났다. 최형우는 18일 대구 삼성전에서 6-5로 앞선 8회 2사 1,3루서 오승환에게서 승부를 결정짓는 적시타를 날렸다.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를 잡아당겨 우익선상 2루타로 연결했다. 주자 모두 홈인.
KIA는 나지완의 좌전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다. 그리고 9회 김규성의 그랜드슬램으로 13-5로 점수차를 벌렸다. KIA는 삼성을 13-5로 꺾고 대구 2연전을 쓸어담았다.
4번 최형우는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