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스케치북' 녹화, 콘서트 3번 한 기분...끝나고 앓아누워" [V라이브]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9.18 20: 21

가수 아이유가 데뷔 12주년 기념 특별 생방송에서 '유희열의 스케치북' 특집 방송 녹화 소감을 밝혔다.
아이유는 18일 저녁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데뷔 12주년 기념 특별 생방송 '이 기념일의 지은이’를 진행했다. 
그는 근황에 대해 "요즘에 일이 많았다. 화요일에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를 했다"며 KBS 2TV 음악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스케치북)'에서 데뷔 12주년 특집 방송을 꾸민 것을 밝혔다.

특히 아이유는 "제가 원래 공연을 하면 서울 공연하고 딱 3일 앓아 눕는다. 3일 동안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보통 부모님이 집에 와서 밥도 주시고 때마다 먹이를 주시고 이제 그만 일어나라고 해주신다. 그렇게 보내는데 이번에 콘서트를 한다고 생각하고 '스케치북’을 갔더니 제가 아주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공연이 아니고 방송인데, 공연 컨디션으로 생각했다. 방송이기 때문에 녹화도 여러 각도로 가는데 그런 걸 전혀 준비를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공연을 오래 하니까, 한번 필 받으면 6시간 할 때도 있지 않나. 공연보다 노래도 적게 하니까 쉬울 거라 생각하고 갔는데 정말 힘들었다. 하루에 콘서트를 세 번 한 기분이었다. 메이크업도 빨리 빨리 바꿔야 했다. 데뷔하고 경험해보지 못한 훈련 같은 느낌이었다.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 저는 제가 공연을 그렇게 길게 해도 목소리는 항상 나오니까 내 목소리가 안 나올 일은 없겠다 생각했는데 녹화 끝나기 1시간 전부터 목소리가 안 나왔다"고 했다. 
이어 "'스케치북' 스태프 분들이 정말 많이 응원해주셨고, 유희열 선배님도 응원해주셨다. 돌아와서 울었다. 가을을 타는 건가 싶었다. 집에 갔는데 몸도 몸이고 데뷔 12년이 됐다는 생각 때문에 그랬는지, 집에 갔는데 스태프들한테 문자가 한 통씩 오더라. '너무 고생했고, 그렇게 힘들어 하는 거 처음 봤다. 너도 평범한 28살 아이구나’라는 문자를 보내주는데 그걸 보고 뭔가 제목을 알 수 없는 감정들이 올라와서 자려고 누웠는데 눈물이 줄줄 흘렀다"고 털어놨다. 
아이유는 "또 관객이 없다 보니까 백배 힘들더라. 콘서트를 하면 목이 쉬더라도 가슴이 설레고 흥분상태라 몸이 가열된다. 목이 쉬었다가도 풀리기를 반복한다. 그런데 관객 분들이 없으니까 집중력으로 반복한다. 공연이랑 정말 다르다는 걸 느꼈다. 끝나고 유희열 삼촌도 정말 고생했다고 문자 보내주셨다. '스케치북' 스태프 분들이 정말 신경 많이 써주셨다. 모든 사람들한테 고맙고 미안한 날이었다"며 "10시간 넘게 고군분투 하면서 만든 방송이다.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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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네이버 V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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