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시즌 최다 SV' 김재윤, "항상 꿈꾸던 PS, 이번에는 꼭" [수원 톡톡]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9.18 13: 12

"아직 구체적으로 그려지지는 않는데, 한 번 꼭 나가보고 싶어요."
김재윤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11차전에 9회에 올라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3-0으로 앞선 9회초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에 이어 마운드를 넘겨 받은 김재윤은 김재환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한 뒤 최주환과 허경민을 유격수 뜬공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승리를 지켰다.

윌리엄 쿠에바스(30・KT)가 바쁜 순위 싸움에 에이스 피칭을 펼쳤다.쿠에바스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11차전에서 8이닝 6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은 3-0으로 승리를 거뒀고, 쿠에바스는 시즌 8승(6패) 째를 손에 쥐었다.9회초 KT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ksl0919@osne.co.kr

KT의 승리와 함께 김재윤은 시즌 18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역대 KT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이다.
2015년 2차 신인드래프트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KT에 입단한 김재윤은 포수 자원이었지만, 투수로 전향해 묵직한 공을 던져 차세대 마무리로 주목 받았다. 2016년 14세이브를 기록한 뒤 3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한 그는 지난해 이대은에게 마무리 투수 자리를 넘겨뒀지만, 올 시즌 다시 KT 뒷문 단속 임무를 맡았다.
김재윤은 “사실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했다. 하다보면 되는 기록이라 생각했다. 팀 분위기도 좋은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기분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피칭에 대해서는 “점수 차에 여유도 있어서 다 맞아도 자신있게 던지자고 생각한 것이 주효했다”라며 “팀 타자들도 잘해주고 있어서 못 던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하다. 하루 하루 더 준비하면서 최상의 몸 상태로 나가려고 한다. 그 부분이 주효했다”고 이야기했다.
KT는 두산을 잡으면서 4위로 올라섰다. 창단 가을야구가 조금씩 보이고 있는 상황. 김재윤은 “가을야구는 항상 꿈꿔왔던 무대”라며 “팀원들 모두 확신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는 것 같다. 이런 확신들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서 “항상 가을야구 무대를 꿈꿨는데, 실감은 안 날 것 같다. 이번에는 꼭 가고 싶다. 가을야구에 나간다면 멋지게 세이브 거둬서 팀 승리를 지키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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