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경질' 세티엔, 잔여 연봉 위해 법적 대응..."구단, 한 달 동안 침묵"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9.18 09: 50

키케 세티엔 전 감독이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글로벌 축구매체 ‘골닷컴’은 “세티엔 전 바르셀로나 감독 사단이 구단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라고 전했다. 2020-2021시즌 종료 후 경질된 세티엔 감독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본인과 3명의 코치진은 경질에 대한 보상금을 요구할 것이라 밝혔다. 
세티엔 감독은 지난 시즌 중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후임으로 부임해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부임 당시 1위를 달리던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내줬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역사적인 참패(2-8)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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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종료와 함께 세티엔 감독은 바르셀로나로에서 경질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바르셀로나는 팀 레전드인 쿠만 감독을 선임하고 리빌딩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깔끔하게 해결되지 않는 것이 있었다. 쿠만 감독 선임을 밝혔지만 세티엔 전 감독을 해고하는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전 감독 문제 탓에 현재 감독 자리는 공식적으로 비어있는 것.
세티엔은 SNS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에야 구단으로 공식적인 경질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순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온지 한 달이나 지난 시점이다. 또한 위약금 지급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 "바르셀로나 보드진의 침묵과 우리의 다양한 요구가 한 달 동안 이어진 후 어제가 되어서야 첫 번째 공식 통보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골닷컴에 의하면 세티엔 사단의 에데르 사라비아 코치, 존 파스쿠아 코치, 프란 소토 코치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구단은 위약금 대신 구단 내 다른 보직을 제의했다. 감독과 한 묶음으로 움직이는 코치진의 업무 특성상 수용하기 힘든 제안이다. 
세티엔 감독과 코치들은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바르셀로나에 잔여 연봉과 위약금 지급을 위한 법적 절차를 밟은 예정이다. 스페인 ‘아스’은 세티엔 감독이 400만 유로(약 55억 원)의 잔여 연봉 지급을 요구할 것이라 전망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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