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예' 하석진, 하반신 마비 7년만에 생환→임수향x지수 스캔들 알고 의심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9.17 22: 37

'내가 가장 예뻤을 때' 하석진이 아내 임수향과 동생 지수의 관계를 의심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 9회에서는 서진(하석진 분)이 7년 만에 돌아온 가운데, 오예지(임수향 분)와 서환(지수 분)의 관계를 의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서진은 레이싱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지만 의문의 교통사고와 함께 행방이 묘연해졌고, 아내 오예지는 절망에 빠졌다. 그런 가운데 7년 전 실종된 서진의 생존이 확인됐고, 휠체어를 탄 하반신 불구로 등장해 충격을 선사했다. 

서진의 동생 서환은 형수이자 첫사랑인 오예지를 잊지 못했고, 자신의 진심을 몰라주는 오예지를 향해 "보고 싶어서! 더 이상은 참아지지가 않아서"라며 절절한 사랑을 고백했다. 오예지가 행방불명된 남편을 그리워할수록 서환의 사랑과 연민은 더욱 커졌다. 
오예지는 하반신 불구가 된 서진을 보자마자 놀라서 그대로 주저 앉았고, "입원 했었냐? 그래서 못 온 거였냐?"라며 "집에 가자, 아버님이 기다리신다. 환이도 봐야지"라고 했다.
서진은 "이 꼴을 어떻게 보여드리냐. 아버지를 그렇게 만든 게 나다. 이 꼴로 돌아갈 순 없다"고 했다.
오예지는 "당신 잘못이냐? 그냥 이렇게 돼 버렸다. 그 긴 시간을 기다리면서 우리가 바란 게 뭔지 아냐? 오직 딱 하나, 살아만 있어라. 근데 당신이 이렇게 살아 있다. 그거면 됐다. 돌아가서 이제부터 같이 있자. 내가 지켜줄게. 나를 믿어"라며 눈물을 흘렸다. 서진은 "보고 싶었다"며 오예지를 끌어 안았고, 두 사람은 함께 오열했다.
아버지 서성곤(최종환 분)은 아들 서진의 소식을 접한 뒤, 호흡 곤란을 일으키면서 "애 상태가 정확히 어떤 거냐? 하반신 마비냐? 회복 가능성은?"이라고 물었다.
김연자(박지영 분)은 "당신이 자료 한 번 봐라. 그쪽 진료 자료 다 넘겨 받았다. 나보단 당신이 더 잘 알 것 같다. 한동안 포기하고 재활도 안 한 것 같다. 당신이 좀 달래봐라. 아무래도 누구보다 아버지가 힘이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다리가 불편한 서성곤은 "매 순간 다 포기하고 죽고 싶었다. 더 괴로운 건 우리 아들이 그 고통을 겪고 있다는 거다. 누구도 모르게 하고 싶었다. 나 때문에 숨었을 것"이라며 괴로워했다.
오예지는 서환에게 전화를 걸었고, "나 혼자서는 도저히 안 되겠다. 와서 도와달라. 죽어도 안 가겠대, 식구들 안 보겠대"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서진은 전화기를 뺏어서 끊었고, 오예지는 "얼마나 더 기다리게 할 건데? 너무 이기적이란 생각 안 드냐?"고 했다. 서진은 "식구들 아무리 힘들어도 내가 싫으면 그만"이라고 했다. 
오예지는 지난 7년 간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해했고, "내 생각은 안 했냐?"고 물었다.
서진은 "경기 중에 차가 바다에 처 박혔을 때, 수술하고 경과가 안 좋아서 재수술에 들어갔을 때, 합병증으로 온 몸이 만신창이 됐을 때, 그 모든 순간을 당신 생각으로 버텼다. 나 당신 생각으로 살았다. 건강한 몸으로 걸어서 돌아오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오예지는 "다쳤어도 당신은 서진이다. 내 남편이다. 걷지 못해도 당신은 똑같은 존재다. 날 안 믿은 거다. 내가 당신한테 부족했고, 내 사랑을 안 믿었다. 그럼 대체 언제까지 기다리게 할 참이었는데? 영영 안 돌아올 생각이었냐?"고 원망했다.
이때 서진의 동생 서환이 집으로 찾아왔고, "형, 죽지만 마. 언젠가 마음 바뀌면 다시 와라. 기다리는 우리가 힘들어도 형 만큼 힘들었겠나. 이제 더 기다릴 수 있다. 형 살아 있는 거 알았으니까"라며 눈물을 보였다. 
서환의 말에 마음을 돌린 서진은 부모님을 만나러 갔고, "당분간 혼자 지내겠다"고 했다. 
오예지는 "저 사람은 내가 어색한 것 같다. 이해하면서도 아프다"고 했고, 서환은 "그리고 내가 했던 말을 다 잊어라. 형 보살피는 것만 집중하겠다. 나까지 신경 안 쓰이게 처신 잘 할테니까 믿어도 된다"고 했다. 
오예지는 남편 서진을 위해서 작은 것 하나라도 배려하려고 했지만, 서진은 신경질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를 본 서환은 "과잉 보호도 안 할 거지만, 기댈 건 기대라. 필요하면 입주 간호사를 부르겠다. 뭐든 형이 편한 쪽으로"라고 했다.  
캐리 정(황승언 분)은 서진이 사라졌다는 말에 놀랐고, 이후 김연자와 만났다.
김연자는  "환자 납치 유기, 너 아니었으면 우리 진이가 살아 있는 거 진작에 알았을 것"이라고 했고, 캐리 정은 "그 사람이 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연자는 "네가 원한 거 아니고? 내가 왜 쥐뿔도 없는 애를 며느리로 받아줬는지 아니? 너 같은 쓰레기랑 결혼할까 봐 그랬다. 그런데 사경을 헤매는 동안 내 아들을 도둑질 해?"라며 노려봤다.
캐리 정은 "그동안 내가 들인 공이 얼만데, 이대로 못 물러난다. 인사도 못했고, 떠나는 줄도 몰랐다"고 했고, 김연자는 "찢어죽여도 시원찮다. 그래도 우리 아들 타지에서 거둔 공이 가상해서 참아준 거다. 두 번 다시 내 아들 앞에, 우리 앞에 나타나지마라. 죽여버릴 거니까"라고 강조했다.
서진은 한국 병원에서 다시 한번 검사를 받았다. 그날 밤, 서진은 옆에서 자려는 오예지를 향해 "그냥 양평 가서 자라, 당신 방에 가서 자는 게 더 편할 거다"라고 했다. 오예지는 "게스트 룸에 가서 자겠다.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라"며 웃으며 나갔다. 그러나 방을 나와서 서러움에 눈물을 보였다. 
다음 날 아침, 오예지는 남편을 위해 정성스럽게 아침을 차려서 갖다줬다. 
그러나 서진은 "나 환자 아니다. 장애인이 된 게 환자는 아니다. 환자처럼 이렇게 코앞까지 갖다주지 않아도 된다"며 불쾌한 마음을 드러냈다.
오예지는 "근데 당신이 다치지 않았어도 이런 아침을 차렸을 거다. 그냥 이건 내 정성이고 애정 표현일 뿐"이라고 했다. 
서진은 "기다리면서 이런 재회를 상상이나 해봤나? 내가 이꼴로 나타날 줄 몰랐을 거 아니냐?"라고 물었고, 오예지는 "온갖 상상 다했다. 그래도 살아만 있으면 된다고 간절히 빌었다. 반가운만큼 너무 너무 미운데 당신한테 화도 낼 수가 없어서 지금 내 속이 어떤 줄 아냐? 어떻게 자기 생각만 하냐? 당신은 나 아프면 버릴 거냐?"라고 소리쳤다.
서진은 "돌아올려고 죽어라 노력했다. 사람 꼴은 하고 돌아가야지. 그게 한 달, 1년, 7년이 됐다"고 말했고, 오예지는 "사랑한다고 했으면서 혼자 버티는 게 무슨 사랑이냐?"며 울부짖었다. 이에 서진은 "믿었다. 오래도록 나 용서하지 마라"고 했다. 
얼마 후, 서진은 우연히 서환의 고교 동창 김인호(이승일 분)를 만났고, "형 없는 사이에 환이랑 예지쌤이랑 스캔들 났었다. 형 없어 졌을 때 환이가 이때다 싶었는지 이 동네가 들썩들썩했다. 사진도 돌았다"고 알려줬다.
서진은 동생에게 "그 사이 스캔들도 나고 아주 바빴겠다. 너, 아직 예지 좋아하니? 내가 없는 그 긴 시간 동안 계속 그랬냐? 내가 돌아와서 기분이 어땠을까. 더군다나 이 꼴로. 너도 이제 어른이니까 말해봐라. 서로 솔직하게 말해보자"며 눈빛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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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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