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첫 승' 윌슨 "무사 만루 위기, 최대한 땅볼 유도 좋았다" [잠실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9.17 23: 02

LG 외국인 투수 윌슨이 최근 부진을 씻는 완벽투로 시즌 9승째를 달성했다. 
윌슨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6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6회 단타 3개로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내야 땅볼과 뜬공으로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무실점 피칭은 지난 5월말 한화전에서 6이닝 무실점 이후 처음이다. 
더불어 올 시즌 잠실구장 첫 승이었다. 전날까지 올 시즌 홈 승리가 없고, 두산전을 포함해 잠실구장 7경기에서 3패만 기록했다. 홈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종료 후 시즌 9승을 거둔 LG 윌슨이 류중일 감독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soul1014@osen.co.kr

윌슨은 경기 후 “올 시즌 잠실구장 첫 승인 줄은 몰랐다. 흥미로운 스탯이다. (앞서) 21경기 중 많은 경기를 원정에서 던졌고, 홈에서는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팬들이 있었더라면 실망했을 것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윌슨은 최근 부진하면서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조금씩 조정을 해오고 피칭 어프로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이날은 마음가짐이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했다. 
윌슨은 “공격적인 피칭에 신경썼다”고 했다. 6회 무사 만루 상황에서는 “이닝을 잘 마무리하려고 했다. 최대한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를 만들고 싶었다. 땅볼 2개로 2아웃을 잡았고 좋은 결과로 마무리했다. 5점차 리드하고 있었고, 동료들의 멋진 수비를 믿고 던졌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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