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명 3이닝 역투’ 최원호 대행 “투수 부족해 희생, 미안하다” [고척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9.17 17: 28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대행이 전날 역투한 안명명(36)과 김기탁(22)에게 고마우면서도 미안함 마음을 드러냈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 전 인터뷰에서 “어제는 투수 운용이 힘들었다. 김기탁과 안영명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16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11로 패했다. 선발투수 김진욱이 3이닝 8피안타 2탈삼진 2볼넷 8실점(7자책)으로 무너지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SK가 한화를 꺾고 11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SK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5-1로 승리했다. 최정의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을 쳤고, 박종훈이 7이닝 1실점 호투로 8승째를 따냈다. 9회초 한화 안영명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ksl0919@osne.co.kr

문제는 김진욱이 내려간 이후의 6이닝이였다. 2군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한화는 퓨처스리그 선수들이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가 2군에서 선수를 보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외국인투수들이 체력 문제와 부상으로 선발진에서 한 차례 휴식을 하기로 결정해 투수진에 여유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김기탁은 2이닝 5피안타 1볼넷 3실점, 안영명은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전날 경기에서도 6명의 투수가 등판했다. 김기탁은 1이닝만 던져야했는데 김진욱이 난타를 당하고 일찍 내려가 어쩔 수 없이 2이닝을 던졌다. 안영명은 투구수가 많아지거나 실점이 많으면 전날 던진 투수 중 한 명을 등판시켜야했는데 3이닝을 던져줬다. 덕분에 투수 출혈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 김기탁과 안영명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김기탁은 어제가 1군 데뷔전이었는데 좋은 투구를 했다고 생각한다. 군대도 갔다왔고 나이도 어린 좌완투수다. 우리 팀에 좌완투수가 풍족하지는 않기 때문에 잘 육성하면 좋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첫 번째 이닝에는 안타를 맞으면서 실점을 허용했지만 두 번째 이닝은 잘 막았다. 그런 측면에서는 오히려 잘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서폴드와 채드벨은 이번주 선발등판을 한 차례 거르고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했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서폴드는 피로가 많이 누적되서 조금 힘들어했다. 먼저 면담을 요청해서 한 번 쉬기로 했다. 채드벨은 지난 경기에서 어깨 불편함이 있어서 일단 한 번 쉬고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다. 일단 모레에는 선발 경험이 있는 장민재가 선발등판한다”고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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