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라이트 완투승 이끈 몰리나 문자, “내일이 가장 중요한 경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9.17 09: 17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정신적 지주는 단연 야디어 몰리나다. 벤치클리어링이 발발한 뒤 동료들에게 문자를 통해 전투력을 자극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워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웨인라이트는 이날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 완투승으로 팀의 역전승에 밑거름을 놓았다. 1회말 케스턴 히우라에게 선제 투런포를 허용했지만 이후 밀워키 타선을 억제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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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로서는 중요했던 일전이었다. 이날 밀워키에게 경기를 내줄 경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자리를 내놓아야 했다. 지구 4위까지도 추락할 수 있었다. 전날(16일) 경기에서는 3-18로 대패를 당한 것은 물론, 팀의 리더 몰리나와 밀워키 라이언 브론간의 신경전이 있었다. 몰리나는 이 과정에서 수비방해를 범했지만 브론의 배트에 왼 손목을 강타 당하면서 부상 우려까지 생겼다. 결국 벤치클리어링이 발발했고 마이크 쉴트 감독은 퇴장을 당했다. 쉴트 감독은 더블헤더 2차전에서 벤치를 지키지 못한다.
몰리나는 전날 부상 이후 엑스레이 검진, 이날 추후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었다. 선발 제외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몰리나는 보란듯이 선발 라인업에 들었고 웨인라이트와 호흡을 맞추며 완투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웨인라이트는 현지 언론들과의 화상인터뷰에서 몰리나와의 일화를 전했다. ‘KMOV’의 브랜든 섀퍼 기자의 SNS에 의하면 웨인라이트는 “몰리나가 어제 나에게 ‘내일 경기가 올 시즌 가장 중요하다!’고 문자를 보냈다”면서 “몰리나가 오늘 라인업에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웃었다”고 전했다.
‘FOX스포츠 미드웨스트’의 SNS에서 웨인라이트는 “나는 몰리나가 엑스레이 촬영을 끝내고 내일 포수를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몰리나는 내가 만난 사람들 중에서 가장 터프한 선수다. 전혀 놀라지 않았다”면서 몰리나가 다시 선발 라인업에 돌아와 투혼을 펼친 것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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