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관심' 토트넘, 베이징에 최종 제안 전달... 라치오 無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09.17 08: 39

'유럽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김민재(베이징)에 대한 토트넘과 라치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디나모 모스크바는 15일(한국시간) “토니 슈니치가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한다”고 밝혔다. 센터백 슈니치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국가대표로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맹활약했다.
외국인 쿼터 제한이 있는 중국슈퍼리그에서 베이징이 김민재 외 외국인 선수를 한 명 더 영입한다는 건 분명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김민재의 이적이 가까워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김민재는 그동안 유럽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포르트갈 에이전트를 선임, 유럽팀과 협상을 펼쳤다. 가장 먼저 알려진 토트넘을 시작으로 유럽팀들의 김민재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토트넘, PSV 에인트호벤, 왓포드, 아스날 그리고 라치오가 김민재에 관심 있다고 알려졌다. 중앙 수비수 영입을 노리고 있는 토트넘은 최근 김민재의 새로운 에이전트를 통해 베이징에 최종 조건을 내걸었다. 그동안 베이징은 1500만 파운드(228억 원)의 이적료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이 베이징에 제시한 이적료는 1250만 파운드(190억 원)다. 차이가 크다. 그러나 토트넘은 마지막으로 제시한 이적료 중 일부를 옵션 형식으로 내걸었다. 따라서 정확하게 이야기 한다면 최종 제시 금액은 1250만 파운드가 되지 않는다. 
이적료 조건이 확고한 가운데 베이징도 여러 구단의 제의를 받고 있다. 그런데 이적이 유력한 팀 중 라치오는 구체적인 제안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축구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베이징 구단은 김민재 이적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상태"라면서 "우선 라치오는 구체적인 금액을 베이징에 제의하지 않았다. 라치오의 경우 구단 내부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베이징에 직접적인 영입제의를 한 것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탈리아 매체들은 베이징과 라치오가 김민재 이적에 합의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과는 달랐다. 특히 라치오는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김민재에 대한 강한 믿음이 없어 영입에 고민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탈리아 매체들도 "타레 단장은 김민재가 아시아 무대에서만 활약했지만 기량이 확실한 선수라며 영입을 강력하게 추천했다. 반면 인자기 감독은 유럽 무대에서 검증된 선수를 원하는 눈치다. 타레 단장이 김민재 영입을 관철시키기 위해 인자기 감독을 설득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감독을 설득하지 못한 상황에서 라치오는 직접적인 제안을 하지 못했다. 이탈리아 언론은 김민재 영입이 어려워진 것에 대해 에이전트의 수수료 때문이라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베이징이 라치오에 구체적인 제안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직접적인 협상도 펼쳐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베이징은 김민재 이적 시기에 대해 확고한 입장이다. 소식통은 "베이징 구단은 이미 책정해 놓은 이적료에 맞는 금액을 제안 받더라도 김민재 이적 시기는 정규리그를 마친 뒤 할 예정이다. 구단은 확고하게 김민재의 능력에 대해 의심하지 않고 있다. 현재 외국인 선수를 합류했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 만약 새로운 선수 때문에 외국인 선수 한 명을 이적 시켜야 한다면 김민재가 아닌 다른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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