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불법 도박장 운영' 최재욱, 혐의 인정→식당 그만두고 반성…내달 21일 재판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9.16 17: 12

불법 도박장 운영 의혹을 받던 개그맨 김형인과 최재욱이 재판을 받는다. 김형인을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으며, 최재욱은 혐의를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김형인과 최재욱이 불법 도박장을 개설하고 운영한 개그맨으로 지목됐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는 인기 개그맨 김 모씨와 최 모씨가 2018년 초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뒤 수천만 원의 판돈이 오가는 도박을 주선한 뒤 수수료를 챙겼다고 보도했다.

불법 도박장 개설 및 운영 의혹에 대해 개그맨 김형인(왼쪽)은 부인했고, 최재욱인 인정했다. OSEN DB

익명으로 보도됐지만 자료 화면과 ‘인기 개그맨’이라는 단서가 붙으면서 개그맨 김형인이 먼저 지목됐다.
하지만 김형인은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한 매체를 통해 3년 전 후배 최 모씨가 보드게임방 개업 명목으로 돈을 빌려달라기에 1500만 원을 빌려준 바 있지만 당시만해도 음성적이거나 불법도박을 하는 시설은 아니었다는 것. 김형인은 이후 자금이 필요해 돈을 돌려 받았으나 보드게임장이 불법화되고 운영차질 등으로 거액의 손해를 보자 돈을 빌려준 것을 빌미로 공갈 협박을 당하며 금전을 요구 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형인은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캡쳐한 사진을 올리며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김형인이 의혹을 완강히 부인한 가운데 개그맨 최 모씨는 최재욱으로 밝혀졌다. 최재욱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합법적인 보드게임방으로 개업했다 이후 사행성 불법도박장이 됐다고 밝혔다.
최재욱은 도박장 운영이 어려워지며 투자자 A씨와 갈등이 생겼고, 그 과정에서 김형인도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재욱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해당 사건은 3년 전 일이고 지금은 모든 것을 청산하고 성실하게 살고 있다고 사과했다.
3년 전 사건 이후 성실하게 살고 있다고 밝힌 최재욱은 올해 초만 하더라도 서울 강서구의 한 시장에 위치한 식당에서 일하고 있었다. 최재욱은 올해 초 방송된 한 프로그램에서 개그맨을 그만두고 식당 일을 하게 된 이유를 밝히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하지만 16일 OSEN 취재 결과, 최재욱은 현재 식당 일을 그만 둔 상태다. 식당 측은 “아예 그만둔 상태다. 논란이 생기기 전에 그만둔 상태”라며 없는 사람을 왜 자꾸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김형인과 최재욱에 대한 재판은 오는 10월 21일 진행된다. 이날 남부지방법원 측은 OSEN에 “김형인과 최재욱이 도박장 개설 혐의로 오는 10월 21일에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김형인과 최재욱은 SBS 공채 7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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