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이닝 1실점’ 삼성 선발진, 뒤늦은 각성? 상위권 긴장?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9.16 13: 12

 삼성 라이온즈가 4연패 후 3연승을 내달렸다. 선발진의 연이은 호투가 눈에 띈다. 
삼성은 15일 수원 KT전에서 7-0으로 완승을 거뒀다. 양 팀의 에이스 데스파이네-뷰캐넌의 선발 맞대결에서 우위가 승리로 이어졌다. 
뷰캐넌은 이날 6이닝 동안 6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13승째를 거두며 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반면 데스파이네는 6.1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다승 공동 선두를 노렸지만 패전 투수로 무산됐다. 

앞서 2경기에서도 삼성 마운드는 완벽했다. 지난 12일 LG전에서는 라이블리가 113구를 던지며 8이닝 1실점으로 쾌투, 승리 투수가 됐다. 13일 LG전에서는 최채흥이 9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완봉승을 거뒀다. 프로 데뷔 후 첫 완봉승. 
라이블리-최채흥-뷰캐넌의 선발진은 3경기에서 26이닝 1실점으로 막아냈다. ‘투수가 잘 던지면 타자들이 못 친다’는 야구계 속설을 입증했다. LG에 이어 공격력이 좋은 KT 타선도 영봉패 희생양이 됐다. 
박해민, 김동엽, 팔카 등 타선도 집중력을 보이면서 좋은 투타 밸런스로 3연승에 성공했다. 선발진의 호투 릴레이는 이제 원태인에게 넘어갔다. 원태인은 최근 5경기째 승리가 없다. 
삼성은 5위 KT에 9경기 뒤져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많지 않다. 그러나 시즌 막판 상위권 팀들의 순위 싸움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 삼성은 16일 KT전 이후 KIA, 키움, NC, 두산 등 1~5위 경쟁 중인 팀들을 차례로 만난다. 선발진 호투가 계속된다면 희망은 조금 더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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