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라치오행, 인자기 감독 설득 남았다..."유럽서 검증된 선수 원해"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9.16 10: 00

김민재(24, 베이징 궈안)의 라치오 이적이 시모네 인자기 감독의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 15일(한국시간) “인자기 라치오 감독은 유럽에서 검증되고 준비된 선수를 원하고 있다”라며 “타레 단장은 김민재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지만 아시아에서만 활약한 선수다”라고 전했다. 이적료 등 여러 조건이 합의 단계에 도달했기에 인자기 감독이 마음만 먹으면 이적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올해 유럽 무대 이적설에 휩싸여있다. 토트넘, PSV에인트호벤 등 각 리그의 강호들이 김민재를 노리고 있다. 그중 가장 유력한 팀은 이탈리아 세리에A의 라치오다. 

김민재 /sunday@osen.co.kr

라치오는 2020-2021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센터백 영입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루이스 펠리페가 최근 부상을 당하면 시즌 초반 경기 출전에 차질이 생기면서 추가 영입이 더 간절해졌다. 
유럽 구단들의 레이던에 걸린 김민재 역시 라치오의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 함께 거론되던 선수는 헬라스 베로나의 마라시 쿰불라, 맨체스터 시티의 니콜라스 오타멘디 등이 있다. 
김민재를 제외한 라치오의 타깃들은 여러 이유로 이적이 불투명하다. 영입전이 치열했던 유망주 쿰불라는 라치오의 더비 라이벌인 AS로마행이 유렵하고, 오타멘디는 연봉이 너무 높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라치오 구단 실무진들이 최근 선수 영입 작업에 관련해 미팅을 가졌다. 타레 단장과 인자기 감독, 스테파노 데마르티노 디렉터 등이 참여한 회의에서 김민재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타레 단장은 김민재가 아시아 무대에서만 활약했지만 기량이 확실한 선수라며 영입을 강력하게 추천했다. 반면 인자기 감독은 유럽 무대에서 검증된 선수를 원하는 눈치다. 타레 단장이 김민재 영입을 관철시키기 위해 인자기 감독을 설득하는 중이다. 
인자기 감독을 설득한다면 김민재의 이적은 시간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등 여러 매체들은 베이징과 라치오가 김민재의 이적료를 1500만 유로(약 211억 원)에 합의했다. 구체적인 지급 방식까지 합의된 것으로 전해진다. 
인자기 감독 설득 여부와 상관 없이 베이징은 김민재의 이탈을 대비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 디나모 모스크바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국가대표 센터백 토니 슈니치를 영입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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