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번트로 뚫은 공격의 혈' 정수빈, "자신있게 살아나갈 방법 택했다" [오!쎈 잠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9.16 00: 12

"타격감이 안 좋다보니…."
두산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58승(4무 45패) 째를 수확했다. 
이날 두산의 출발을 썩 좋지 못했다. 2회초 두 점을 내준 가운데 라이트에게 2이닝을 순식간에 삭제당했다.

공격의 침묵을 깬 건 정수빈의 센스였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정수빈은 초구에 기습번트를 댔고, 안전하게 1루에서 살았다. 정수빈의 출루를 시작으로 타선이 터졌다. 김재호가 볼넷을 골라냈고, 박세혁이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댔다. 결국 박건우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졌고, 두산은 2-2 균형을 맞췄다. 이후 최주환의 안타에 이어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타석에서 나온 상대 실책으로 박건우가 홈을 밟았고, 이후 김재환의 적시타로 4-2로 달아났다.
분위기를 탄 두산은 4회에도 두 점을 보태며 일찌감치 승기를 가지고 왔다. 정수빈은 4회 무사 1루에서 2루타를 때려내며 득점 찬스를 이어가도록 했다.
두산은 7-3으로 이날 경기를 잡았고,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에게 패배하면서 3위로 올라섰다.
경기를 마친 뒤 정수빈은 "2회까지 3자범퇴로 물러나서 내가 3회 첫 타자로 나오게 됐다"라며 "9월 들어 타격감이 좋지 않아서 살 수 있는 확률이 높은 방법을 선택했다"고 기습 번트 순간을 이야기했다. 이어 "타격 사이클이 떨어진 만큼 빨리 빠져나오려고 했다. 이번주 시작을 좋게해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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