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만 던지려고 했다" '정우람 보상맨' 조영우, 무명 씻어낸 첫 선발승 [오!쎈 광주]

"3이닝만 던지려고 했다" '정우람 보상맨'...
[OSEN=광주, 이선호 기자] SK 와이번스 우완 조영우(25)가 깜짝 선발호투로 5연승을 이끌었다.


[OSEN=광주, 이선호 기자] SK 와이번스 우완 조영우(25)가 깜짝 선발호투로 5연승을 이끌었다.

조영우는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시즌 첫 선발등판해 6이닝동안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의 16-1 대승을 이끌며 데뷔 첫 선발승을 따냈다. 팀도 11연패 후 시즌 두 번째로 5연승을 질주했다.

1회부터 힘찼다. 최원준을 몸쪽 직구를 찔러넣어 삼진을 잡더니 김선빈과 터커를 외야뜬공으로 요리했다. 2회는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나지완을 병살타로 유도하고 사뿐히 넘어갔다. 3회도 1사후 김태진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자 박찬호를 3루땅볼로 유도해 아웃카운트 2개를 한꺼번에 잡았다.

4회도 병살행진이었다. 선두타자 최원준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김선빈을 2루 땅볼로 유도했다. 2루수가 1루주자를 태그하고 1루에 볼을 던졌다. 3이닝 연속 병살유도였다. 더욱이 팀이 1-0으로 앞선 4회 타자일순하며 대거 8점을 뽑았고, 5회도 한 점을 보태 10-0의 리드를 안겨주었다.

5회와 6회도 삼자범퇴로 잡아 승리 자격을 얻었다. 마운드에서 군더더기 없는 동작으로 빠른 승부를 펼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스트라이크도 쏙쏙 집어넣었다. 조영우의 빠른 템포의 투구에 KIA 타자들의 방망이도 덩달아 빨리 나왔다. 마치 경기 끝나면 급한 일이 있는 선수 같았다. 6회까지 던진 볼은 70구에 불과했다. 6이닝 무잔루의 진기록도 만들어냈다.

제주고 출신의 조영우는 2014년 한화 이글스의 2차 5라운드(47순위)에 낙점을 받았다. 2014년과 2015년 단 7경기만 뛰었다. 한화로 FA 이적한 정우람의 보상선수로 SK 유니폼을 입었고 상무에서 군복무를 했다. 2019년 SK에서 단 8경기만 던진 무명의 투수였다.

올해는 1군에 발탁을 받아 불펜의 추격조로 2~3이닝을 맡았다. 전날까지 29경기 모두 구원투수로 나섰다. 28경기에서 44이닝을 던졌고 1승, 평균자책점 6.55를 기록했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선발능력을 갖췄다고 보고 선발 마운드에 올렸고, 조영우는 쾌투로 보답했다. SK가 괞찮은 선발투수를 한 명 발굴했다.

경기후 조영우는 "고향에서 첫 선발승을 따내 기쁘다. 부모님이 기뻐하실 것 같다. 재원형이 리드를 잘했다. 3이닝만 생각하고 올라갔다. 더 던지면 보너스 이닝으로 생각했다. 홈런 맞는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던졌다. 타자들이 득점을 많이 내주어 볼넷 주지 말고 빨리 빨리 승부를 했던 것이 주효했다. 병살 3개는 투심으로 잡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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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5 2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