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빠던에 로버츠 감독 분노 폭발 "커쇼를 존중 안 하다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9.15 19: 42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를 향한 ‘도발’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뿔났다. 
커쇼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2패(5승)째를 당했다. 다저스의 2-7 패배. 
하지만 커쇼의 패배보다 더 화제를 모은 건 샌디에이고 타자 브렌트 그리샴의 도발이었다. 그리샴은 6회 커쇼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타석에 잠시 멈춰 배트 플립을 했다. 그리샴이 3루를 돌 때 다저스 덕아웃에서 동요했고, 심판이 이를 제지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 덕아웃에서 소리가 나오자 그리샴은 두 발로 점프해 홈을 밟는 것으로 답했다. 메이저리그 정서상 보복구가 있을 수 있었지만 경기는 9회까지 별 탈 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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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로버츠 감독이 단단히 뿔났다.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로버츠 감독은 “타자가 홈런에 감탄하는 것은 상관없다.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면서도 “타석에 너무 오래 머물러 있었다. 이례적이었다. 커쇼는 메이저리그 모든 사람들의 존중을 받아야 할 선수”라고 지적했다. 
반면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은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한 방이었다”며 “우리 모두 경기를 존중하지만 즐기면서 할 것이다.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1-1 동점 상황에서 달아나는 결정적인 홈런에 기쁨을 나타낸 것이 전부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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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커쇼의 반응은 어땠을까. 커쇼는 “그 팀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그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놔두라”고 말했다. 개의치 않는 듯하면서도 뼈있는 한마디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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