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부부' PD "최현호♥홍레나, 예비 아빠들에게 건네는 조언" [직격인터뷰]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9.15 14: 55

‘애로부부’ 김진, 정은하 PD가 최현호-홍레나 부부의 깊은 고민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채널A, SKY 채널 공동제작 예능 프로그램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의 ‘속터뷰’ 코너에는 왕년의 핸드볼 국가대표이자 미남 스타인 핸드볼 해설위원 최현호와 아리랑TV의 미녀 교포 리포터 출신 홍레나 부부가 출연했다.
화기애애해 보이는 분위기와는 달리, 이날의 의뢰인 홍레나는 “남편이 스킨십을 너무 싫어해서 자존심이 상한다”며 “아이를 키우는 동업자나 룸메이트 같다”고 말했다. 이에 최현호는 “제가 할머니 손에 커서 그런 스킨십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그렇다”며 “내 진심을 몰라?”라고 물었다. 하지만 홍레나는 “저는 애정 표현을 많이 받고 자라서 다른 건 필요없고, 일상적인 터치가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최현호는 “마지막 잠자리는 한 10개월 된 것 같은데, 저는 솔직히 관심이 없다”고 말했고, 홍레나는 “사실 저도 그걸 알고 이제 시도도 잘 안 하는데, 나 자신이 불쌍하고 슬프다”며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방송화면 캡쳐

최현호는 망설이다가 “사실 결혼 전에 고강도 운동을 하다 보니 고환 쪽에 문제가 있어서 불임이 올 뻔한 적이 있다”며 “너무나 괴로워서 수술을 했는데, 그 이후 성욕이 정말 뚝 떨어졌다”고 어렵게 고백했다. 또 “이것도 아내에게 처음 하는 얘긴데, 남자분들게 조언하자면 분만실엔 남자가 안 들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출산 전에는 여자이던 아내가, 그 과정을 보고 나면 신성하고 다가가기 어려운 존재로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MC들은 에로지원금을 아내 홍레나에게 줬다. 홍진경, 최화정, 이상아가 홍레나의 편에 섰고, 이용진과 양재진이 남편 최현호의 손을 들어줬다. 에로지원금을 받게 된 홍레나는 환호했고, 최현호는 “막상 결과를 보니 마음이 이상하다. 내가 이겼어도 지원금은 저리로 가지 않았을까 한다”고 웃었다.
방송 후 SKY 채널 정은하 PD는 OSEN에 “최현호-홍레나 부부가 부부 예능에 간혹 출연하신 모습을 봐왔었는데 매력적인 부부라고 생각했다. 작가분들이 연락드렸고 흔쾌히 섭외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은하 PD는 “MC분들이 ‘속터뷰’를 보며 정적이 흘렀던 첫 녹화가 기억난다. MC분들도 우리나라 예능에서 이런 이야기들을 다뤄도 될까에 대해 기대 반 걱정 반 하셨던 것 같다. 지금은 유쾌하게 봐주시고 계시고, 본인 일처럼 감정이입하면서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는데 방송 시간상 편집이 되는 부분들이 많아서 아쉽습니다”고 말했다.
채널A 김진 PD는 “최현호 씨가 어렵게 꺼낸 이야기다. 아내에게 상처가되지는 않을까 매우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많은 남성들, 특히 아직 출산을 경험하지 않은 예비 아빠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싶었던것 같다”며 “양재진 원장의 지적처럼 한 때 유행처럼 남편이 아내의 출산에 동행하는 게 당연하게 여겨졌던 문화가 오히려 부부관계에는 역효과가 있을 수도 있고, 이것이 아무준비없는 남편에게는 충격일 수 있다. 그간 남편들이 차마 말하지 못했던 얘기를 어제 최현호씨가 어렵게 꺼내서 많은 공감을 산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을 본 분들이 어쩌면 내 남편도 그럴수있나? 서운하지만 그럴수도 있겠구나하는 부분이 있었던 것같다”며 “남편과 아내가 서로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조금씩 더 알아가는 것. 조금씩 더 이해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게 속터뷰의 취지이자 힘이다”고 덧붙였다.
‘속터뷰’ 코너 뿐만 아니라 ‘애로드라마’ 코너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고 ‘흥신소’를 찾아간 아내의 상상을 초월하는 사연을 담은 애로드라마 ‘내 남자의 모든 것’이 전파를 탔다.
‘애로드라마’에 대해 정은하 PD는 “현실의 부부의 세계는 드라마보다 더 할거라는 예상과 확신에서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기 시작했고, 막상 현실에 들어가 보니 정말 지금처럼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했습니다. 앞으로도 실제 부부들의 이야기들을 여실히 보여줄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진 PD는 “‘애로드라마’는 시청자 사연과 제작진의 취재를 바탕으로 재구성된다. 최근에 ‘애로드라마’가 화제가 되면서 더 많은 분들이 사연을 보내주시고 있다”며 뜨거운 반응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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