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 경기 했는데...무리뉴 '게으름' 발언, 토트넘서도 불화의 불씨?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9.15 09: 24

조세 무리뉴식 동기부여의 부작용이 벌써 나오는 것일까. 이제 시즌 첫 경기를 치렀을 뿐인데 토트넘이 시끌시끌하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이 선수들을 ‘게으르다’라고 규정했다는 말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라며 “일부는 에버튼전 부진 이후 뭔가 반응을 끌어내기 위한 촉매제로 생각하지만 또 다른 이들은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14일 안방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에버튼과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지난 시즌 소방수로 팀에 부임한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에서 첫 번째 풀시즌 시작부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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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을 향해 분발을 촉구했다. "우리는 압박에 있어 게을렀다. 체력도 안 좋았고, 프리시즌을 치르지 못한 선수도 있었다”라며 “정신 상태가 잘못된 선수도 있었다”라며 강한 어조로 선수들을 비판했다. 
동기부여를 하기 위한 무리뉴 감독의 전형적인 화법이지만 오히려 역풍이 불었다. 토트넘 왼쪽 풀백 벤 데이비스는 무리뉴 감독은 ‘게으름’ 발언에 대해 “모두가 열심히 뛰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모든 것을 쏟았다. 경기력이 좋지 못했지만 노력이 없었다 말하긴 힘들다”라고 반박했다. 
데이비스 뿐만 아니라 다른 토트넘 선수들도 무리뉴 감독 발언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데일리 메일은 “무리뉴 감독은 여전히 대부분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선수들과 불과의 기록에 처음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매체는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의 게으름을 지적하기 보다 자신의 전술적 결함을 밝힐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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