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로, "인종차별? 네이마르, 지는 법도 배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9.14 11: 09

난투극이 인종차별 문제로 불거질 기미가 보이고 있다. 그러자 네이마르(28, PSG)와 언쟁을 벌인 알바로 곤살레스(30, 마르세유)가 적극적으로 자신을 변호하고 나섰다.
파리 생제르맹(PSG)과 마르세유가 14일(한국시간) 프랑스 리그1 2라운드는 경기 내내 치열하더니 결국 난투극으로 이어졌다. 네이마르 포함 5명의 선수가 퇴장을 당했고 12명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 추가시간 곤살레스와 네이마르가 서로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네이마르가 곤살레스의 뒷통수를 툭 때렸다. 경기는 속행됐지만 이내 양팀 선수들이 서로 밀치고 주먹을 날렸다. 

[사진]네이마르(왼쪽)와 알바로 곤살레스 SNS

결국 주심은 비디오판정(VAR)을 통해 네이마르, 쿠르자와, 파레데스(이상 PSG), 아마비, 베네데토(이상 마르세유) 5명에게 무더기 레드카드를 내보였다. 
프랑스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인종차별적인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곤살레스가 네이마르를 향해 "닥쳐! 더러운 원숭이"라고 외쳤다는 것이다. 
네이마르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유일하게 후회스러운 것은 그 놈 얼굴을 가격하지 못한 것"이라고 곤살레스를 향해 울분에 찬 글을 남겼다. 
이에 인종차별 발언을 한 당사자가 된 곤살레스는 어이없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곤살레스는 자신의 SNS에 "인종차별은 없었다"면서 "매일 수많은 팀 동료, 친구들과 함께하지만 그런 적은 없다"고 잘라말해 패배의 책임을 엉뚱한 곳으로 돌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곤살레스는 "때로는 지는 법도 배워야 하고 경기장에서 그것을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한다"면서 "오늘 엄청난 승점 3을 가져왔다. 마르세유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강조하며 팀 동료들과 함께한 사진을 올렸다.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마르세유 감독은 프랑스 '텔레풋'과 인터뷰에서 "축구에서 인종차별이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그런 일이 있었다면 심각한 잘못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는 전반 31분 플로리앙 트로뱅이 결승골을 터뜨린 마르세유가 1-0으로 승리했다. PSG는 이날 패하면서 개막 2연패를 기록했다. PSG는 1984-1985시즌 이후 최악의 출발을 알렸다. 동시에 이날 경기는 모두 17개의 카드가 나와 2000년대 리그1 최다 카드 경기로 남게 됐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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