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크로스 멀티도움 대폭발’ 이강인, 개막전 선발출전 가치 증명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9.14 09: 36

이강인(19, 발렌시아)이 개막전 선발출전에 대한 확실한 보답을 했다. 
발렌시아는 14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개최된 ‘2020-2021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에서 이강인의 도움 2개와 마누 바예호의 멀티골에 힘입어 레반테에게 4-2 역전승을 거뒀다. 발렌시아는 승점 3점으로 상쾌하게 시즌을 출발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17경기에 나섰지만 선발출전은 단 3경기에 불과했다. 그나마 선발출전도 시즌 막판 이강인이 이적을 요청했을 때 그를 달래기 위한 수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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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으로 주장 파레호가 이강인 등 어린 선수들을 왕따시켰다는 사실도 폭로됐다. 팀내에서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한 이강인은 재계약 제의를 거부하고, 이적을 요청했다. 코칭스태프를 전격 교체한 이강인은 올 시즌 출전시간을 보장하며 이강인을 다시 한 번 설득했다. 
프리시즌 골잔치를 벌인 이강인은 구단에 확실하게 자신을 어필했다. 하비 가르시아 감독은 이강인을 개막전 선발명단에 포함시키며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 앞으로 이강인을 믿고 기용하겠다는 의미였다. 
이강인은 기대에 200% 보답했다. 36초 만에 선제실점을 한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도움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반 11분 이강인이 올린 정확한 코너킥을 가브리엘 파울리스타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이강인은 택배크로스로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발렌시아는 전반 36분 호세 모랄레스에게 다시 역전골을 먹었다. 이강인은 전반 39분 섬세한 전진패스로 막시 고메스에게 완벽한 기회를 제공했다. 고메스가 동점골을 넣어 보답했다. 이강인이 고비 때마다 도움 2개를 올려 발렌시아를 구했다. 상승세를 탄 발렌시아는 두 골을 더 보태 4-2 완승을 거뒀다. 
이제 발렌시아에서 이강인의 입지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누구도 실력으로 그에게 태클을 걸 수 없는 상황이다. 확실한 기회를 보장받은 이강인은 이제 정신적 스트레스 없이 성장하는 일만 남았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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