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만 보였던 토트넘, 올 시즌 ‘빅6’도 어렵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9.14 10: 43

손흥민(28, 토트넘)마저 없었다면 더 처참했다. 토트넘의 올 시즌이 기대가 되지 않는다. 
토트넘은 14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에서 에버튼에게 0-1로 패했다. 개막전부터 꼬인 토트넘은 승점 0점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출발은 괜찮았다. 손흥민은 전반 2분 만에 팀의 첫 슈팅을 날리며 활기차게 시작했다. 손흥민은 전반 26분에도 좌측면에서 공을 잡아 위력적인 슈팅을 날렸다. 손흥민이 공격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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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흥민이 밥을 떠먹여줘도 동료들이 삼키질 못했다. 전반 23분 손흥민이 날린 택배크로스를 해리 케인이 받아먹지 못했다. 패스타이밍은 정확했지만 케인의 주력이 따라가지 못했다. 
전반 32분 역습상황에서 손흥민이 빠른 발로 쇄도해 기회를 잡았다. 직접 슈팅도 가능했던 손흥민은 수비수 두 명 사이로 패스를 내줬고, 알리가 오른발 슈팅을 했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 손에 걸리며 득점은 불발됐다. 손흥민의 시즌 첫 어시스트 기회가 무산됐다. 
주제 무리뉴 감독의 선수교체도 모두 실패했다. 교체로 들어간 무사 시소코, 스티븐 베르바인, 은돔벨레 모두 공격에서 기여도가 낮았다. 후반전 선수교체 이후에도 토트넘은 일방적으로 밀리며 공격다운 공격 한 번 해보지 못했다. 토트넘 수비진도 우왕좌왕하다 후반 10분 칼버트 르윈에게 결승골을 실점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6위에 그치며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지 못했다. 시즌 도중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감독을 해임하고 무리뉴 감독이 부임하는 큰 변화를 겪었다. 무리뉴가 처음부터 제대로 준비한 이번 시즌은 다르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뚜렷한 전력보강 없이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 토트넘은 올 시즌에도 손흥민에게 크게 기대는 모양새다. 오히려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영입한 에버튼이 토트넘보다 훨씬 전력보강이 두드러져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토트넘이 개막전 완패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빅4’ 재진입은커녕 에버튼에 밀려 6등 지키기도 어려워 보인다. 주축 해리 케인과 손흥민에게도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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