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5위 경쟁’ 롯데만 울고 KIA-KT 웃었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09.14 09: 02

상승세를 타던 롯데 자이언츠가 인천 원정길에서 다시 미끄러졌다. 5위 경쟁이 험난해 보인다.
롯데는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선발 등판한 박세웅은 7회까지 3실점으로 잘 버텼으나 타선이 침묵했다. 지난 10, 11일 삼성 라이온즈 상대로 25점을 뽑았던 기세는 사그라들었다. 
SK와 주말 2연전 동안 겨우 2득점에 그쳤다. 12일 경기에서는 전준우의 희생플라이, 13일에는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의 희생플라이가 전부였다. 외국인 투수 샘슨이 12일 6⅔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고, 13일 박세웅이 7이닝 3실점으로 잘 던져도 결과는 패전이었다. 

롯데 선수단. / soul1014@osen.co.kr

롯데 타선의 침묵과 함께 5강 진입 장벽도 높아지고 있다. 롯데와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놓고 경쟁하는 팀들은 주말 내내 웃었다. 
 KT 위즈는 지난 12일 수원 홈구장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해 5-2 승리를 거뒀다. 신인 투수 소형준이 6⅓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데뷔 시즌 10승(5패) 째를 거뒀다. 13일 경기에서는 9회초까지 2-4 패배 위기에 몰렸다가 9회말 역전극을 만들었다.
한화 마무리 투수 정우람을 상대로 조용호의 적시타, 황재균의 희생플라이, 로하스의 적시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5-4 승리로 KT는 2연승에 성공했다.
KIA도 2연승으로 주말을 마무리했다. 지난 12일 창원 원정에서 리그 선두 NC 다이노스를 11-3으로 크게 꺾은 뒤 13일 경기에서는 4-3으로 이겼다. 외국인 투수 가뇽과 브룩스가 차례로 승수를 쌓았다. 
KT는 105경기에서 58승 1무 46패로 5위다. KIA는 103경기에서 56승 47패로 6위. 롯데는 인천 원정에서 2연패를 당하며 52승 1무 50패로 7위. 6위 KIA와 3.5경기 차로 더 벌어졌다. 
허문회 감독은 오는 26일과 27일 광주에서 열리는 KIA 원정 때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었는데, 뼈아픈 2연패로 계산이 틀어지게 됐다. /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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